[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나경원(서울 동작을·사진) 새누리당 의원이 딸에 대한 대학입학 특혜 의혹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나 의원은 18일 공식블로그 등에 올린 반박문에서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힌 날”이라며 “여러 차례 선거를 치르며 우리나라 선거의 고질인 흑색선전을 너무나 많이 경험했다. 비방은 이제 저 나경원에 대한 거짓과 모함을 넘어 가족에 관한 부분에 이르게 됐다. 법관 출신 나경원이 아니라, 정치인 나경원이 아니라 아픈 아이를 둔 엄마 나경원으로서 반드시 왜곡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의 딸 김유나(23) 양이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장애인이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나 의원은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수백명의 장애인 수험생들이 장애인 특별전형에 따라 정원 외로 대학교육의 기회를 얻고 있다. 올해에도 발달장애인 학생 두 명이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합격했다. 뉴스타파 언론보도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제 아이는 정상적인 입시 절차를 거쳐 합격했다. 당시 다른 학교 입시전형에도 1차 합격한 상황에서 성신여대에 최종 합격해 그 학교를 택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을 특혜로 둔갑시킨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특혜’와 ‘배려’는 다르다. 장애인은 사회의 배려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태어날 때부터 아팠던 우리 아이가 말도 안되는 입시 의혹 때문에 또 한번 아파야 하는 것인가?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혀야 하는가?”라며 “어느 부모에게나 소중한 자식이, 자신이 가진 태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인생을, 도와주고 보듬고 안아주지는 못할망정 모함하고 더 아프게 만드는 사람들로부터 더 이상 아파하지 않는 세상, 남 몰래 숨어서 눈물 흘리지 않고 당당히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절대 참지 않겠다”고 분노했다.
뉴스타파는 17일 유나 양이 2012년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입학할 당시 면접심사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누구인지 밝히고 시험을 볼 때에는 심사위원장(이병우 교수)의 도움을 받았다면서 특혜 의혹을 전했다.
면접을 볼 때 자신의 신분에 대해 밝히는 건 부정행위이기 때문에 규정 상 실격처리 돼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고, 오히려 이 교수가 다른 심사관들에게 나 의원 딸 두둔을 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심사관으로 참여했던 다른 교수의 증언을 통해 전해졌다.
성신여대는 “뉴스타파가 학내 일부 구성원의 엉터리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며 “뉴스타파를 상대로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민·형사상 소송을 비롯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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