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예비군’ 전형적인 ‘목맴사’”…국과수 부검 1차 소견 나와

“‘분당 예비군’ 전형적인 ‘목맴사’”…국과수 부검 1차 소견 나와

기사승인 2016-03-18 14:31:55
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 분당에서 예비군 훈련을 마친 후 실종됐다가 1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신원창(29)씨는 전형적인 ’목맴사’라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18일 시신 부검을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목맴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되고, 이외 폭행이나 억압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1차 소견이 왔다고 밝혔다.

또 신씨의 양손 등을 결박한 매듭이 복잡하고 정교해 보이긴 하지만 스스로 묶을 수 있는 형태라는 소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발견 당시 목을 맨 것 외에 양손·양발·가슴이 묶여 있었다. 다만 3곳이 한 로프로 이어진 형태가 아니라 따로 따로 결박돼 있었다. 신씨 시신에서는 5개의 로프와 1개의 광목(넓은 면직물)도 발견됐다.

경찰은 신씨 시신에 특별한 외상이 없고, 군복에도 손상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신씨가 숨지기 전 기계실 안으로 스스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씨는 경찰 조사 결과 특이 커뮤니티에 가입해 활동한 전력도 밝혀졌다.

이에 따라 향후 수사의 초점은 신씨가 혼자서 죽음에까지 이르렀는지, 타인이 개입됐는지 여부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신씨는 17일 오후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인근의 한 건물 지하 주차장 기계실에서 군복을 입고 목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신씨는 양손은 흰색 로프로 뒤에서 결박된 상태였으며, 양발과 가슴도 묶여 있었다.

경찰이 실험을 해 본 결과 목을 매면서 양손과 발, 가슴 등을 스스로 결박하는 것은 불가능하진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다만 ‘조력자’가 있으면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할 방침이다.

경찰의 건물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 분석 결과 신씨는 예비군 훈련이 끝난 직후인 10일 오후 6시쯤 이 건물 지하로 혼자 들어가는 모습이 확인됐고, 이날 오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이 건물 지하주차장 CCTV 영상에선 아직 다른 사람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을 계속하는 한편, 평소 신씨와 만난 주변인 등을 상대로 탐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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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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