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클럽’ 가입하면 1년 후 프리미엄폰 바꿔준다?… 사실은 이렇습니다

‘갤럭시 클럽’ 가입하면 1년 후 프리미엄폰 바꿔준다?… 사실은 이렇습니다

기사승인 2016-03-23 05:30:58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7 시리즈’ 출시와 동시에 프리미엄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갤럭시 클럽’을 선보였다. 처음엔 구형폰을 신형으로 바꿔주는 획기적인 상품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그러나 내용을 뜯어보면 1년 주기로 프리미엄폰을 교체하는 한정된 고객을 타깃으로 설계된 서비스였다.

갤럭시 클럽은 갤럭시S7 시리즈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해 1년 후 제품을 반납하면 남아있는 할부금과 위약금을 내지 않고 최신 갤럭시 시리즈를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새 갤럭시 제품에 대한 할부금은 별도로 내야 한다. 삼성카드를 이용해야 클럽에 가입할 수 있으며 ‘삼성 페이'를 이용하면 실적에 따라 7700원의 가입비를 면제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24개월 할부로 스마트폰을 구입한 후 약정기간 내 최신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려고 하면 잔여 할부금과 위약금을 떠안아야 했다. 갤럭시 클럽은 이를 면제해 1년 주기로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서비스 이용 요건을 살펴보면 강화유리에 스크래치가 있거나 찍힘이 있으면 반납을 할 수 없게 돼 있는 등 다른 혜택을 포기하고 클럽을 가입한 기회 비용을 날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구형폰의 남은 할부금과 위약금 면제 혜택은 프리미엄 갤럭시 시리즈로 교체할 때만 적용된다. 특히 1년을 채우기 전에 사용 중인 스마트폰이 고장 또는 분실될 경우 동일 용량, 동일 모델을 새로 구입해야 클럽 가입에 따른 손해를 보지 않게 된다.

한편 일부 소비자들은 삼성카드와 삼성페이를 이용해 클럽 가입 비용을 면제받는 경우라면 소소한 혜택을 챙길 수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클럽에 가입해도 이통사가 제공하는 20% 요금할인은 별도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클럽 회원에겐 단말기 케어 서비스, 패스트 트랙, 액정 교체비용 할인 등의 혜택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총 할인액 수준이 적정한 지에 대해선 변수가 많아 각자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며 “1년 만에 최신 스마트폰을 바꾸고 싶어하는 한정된 프리미엄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프로그램인데 생각보다 관심이 증폭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실했을 땐 차량을 렌트했다가 잃어버리는 케이스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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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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