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조선후기 서양견문록 ‘죽천고’ 보존작업

문화재청, 조선후기 서양견문록 ‘죽천고’ 보존작업

기사승인 2016-03-25 00:45:55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정부가 조선후기 주미공사로 워싱터 D.C.에 파견된 박정양의 문집 ‘죽천고(竹泉稿, 25권 18책)’ 보존작업에 나선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24일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국외 한국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복원처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죽천고(竹泉稿)는 1888년 초대 주미공사로서 워싱턴 D.C.에 파견된 박정양의 문집이다. 이 문집에는 당시 중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 입수한 미국 관련 자료들을 바탕으로 19세기 미국의 지리와 역사, 각종 근대적 제도와 문물을 상세히 소개한 ‘미속습유(美俗拾遺)’가 포함돼 있다.

‘미속습유’는 유길준의 ‘서유견문(西遊見聞)’보다 1년 정도 앞선 1888년 탈고됐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정양은 당시 ‘미속습유’ 저술과정을 통해 미국이 부국강병으로 강대국에 이른 배경과 실상을 자세히 살펴 조선의 개화와 자강책을 모색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죽천고’ 원본은 박정양의 증손인 박찬수 교수(고려대학교 경영학과)가 소장해 왔으나, 보존과 복원 처리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기탁하게 되었다.

죽천고 원본은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복원처리를 마친 후 복제 등을 통해 전시?학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며, 2017년 봄 개관 예정인 ‘주미대한제국공사관박물관’에 전시하여 일반 관람객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호협력을 통해 국외에 소재하는 우리 문화유산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보존·관리해 문화재의 가치를 높이고 문화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려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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