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시대 대비하기 위해서는 문제해결력과 창의사고력 등 수학역량 갖춰야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최근 이세돌 바둑 9단과 알파고의 대국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이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알파고(AlphaGo)는 딥 러닝(deep learning·인공기계학습)을 이용해 사람들은 상상하기 힘든 속도의 연산 능력과 사람의 두뇌 같은 신경망 구조를 가지고 방대한 정보를 흡수하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수없이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고를 확장해 나갔다. 이러한 알파고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코 앞에 다가온 인공지능시대를 실감했다. 이번 대국을 통해 한층 가까워진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학습이 필요할까?

시매쓰 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은 “삼성경제연구소의 ‘과학기술 핵심인재 10만 양병을 위한 제안 보고서’에 따르면 9대 미래 유망산업으로 꼽힌 산업 중 7개 분야가 수학이 필수로 요구되는 학문”이라며 “미래 시대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수학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데, 미래 시대를 대비하는 수학 역량은 알파고를 절대 뛰어 넘을 수 없는 ‘연산능력’이 아니라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이다”고 말했다.

산업시대에 중요한 교육은 기계를 이용한 대규모 생산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수치재기, 계산하기, 생산량 보고 등을 위한 단순 연산 중심의 수학교육이었으나 이제는 컴퓨터와 인터넷 등의 발전으로 인간의 연산능력이 예전만큼 중요하지 않게 됐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시대가 요구하는 수학적 역량을 가진 인재 양성을 위해 서둘러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다양해지고 복잡성의 수준이 높아지는 미래사회에서는 ‘연관된 것들에서 공통점을 찾아내는 능력’과 ‘창의적으로 문제해결을 하는 능력’,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의사소통능력’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시대를 대비하는 수학도 그런 능력을 훈련하고 키우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사고력 활동으로 개념 다져야

수학은 개념 이해가 시작이자 끝이다. 개념을 확실히 이해해야 수학을 확장하고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추상적으로 개념을 이해하기 힘든 초등학생은 감각적인 과정과 교구, 써보기, 말하기 등 사고력 활동으로 다면적인 접근을 해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야 된다. 또한 교재는 학생의 사고를 이끄는 흐름과 구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교사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해줘야 한다. 이런 학습 과정이 있어야만 사고력의 바탕이 생긴다.

문제풀이 반복이 아닌 자신만의 힘으로 문제 해결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수많은 문제 풀이를 반복하는 방법으로는 수학적 사고능력,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없다. 수학적 사고능력, 문제해결능력을 키우지 못하면 다양해지고 복잡한 미래사회에서 필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된다. 자신만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아야 자발적인 탐구 과정이 생기며 수학에 흥미가 생긴다.

수학은 생활과 밀접한 학문

수학은 우리 주변에 많이 있는 것이라는 것을 느껴야 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종이 한 장에도 수학의 원리가 적용된다는 것을 안다면 수학에 흥미가 생기고 수학을 공부하는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처럼 활동으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생활 속에서 개념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다양한 방식으로 사고하고, 자신만의 창의적인 방법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학습이 필요하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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