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이니시에이션 러브’가 지난달 17일 개봉했다.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일본에서 개봉한 로맨스 영화다. 명문대를 다니며 대기업 입사가 예정된 스즈키는 한 소개팅 자리에서 마유라는 여성을 만난다. 귀여운 외모에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마유의 매력에 스즈키는 빠지게 된다.
그러나 스즈키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도 여자를 한 번도 제대로 만난 적이 없는 ‘모태솔로’다. 뚱뚱한 외모에 패션, 대화 센스는 빵점이다. 그럼에도 마유는 스즈키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결국 둘은 연인사이가 된다.
시간이 흘러 스즈키는 마유에게 사랑받기 위해 피나는 운동과 노력으로 환골탈태한다. 하지만 스즈키는 갑작스럽게 도쿄로 전근을 가게 됐고 이들의 만남은 이대로 끝나는 듯 보였다.
얼핏 보기에 뻔한 내용이다. 영화 내에서는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한 신파적인 장면도 자주 등장한다.
국내 팬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일본의 1980년대 모습이 영화 전반에 나타난다. 꽤 정감이 넘치는 장면 묘사는 응답하라 시리지를 보는 듯 추억에 젖게 만든다.
가슴 절절한 사랑이 계속 펼쳐진다. 식상한 결말도 예측된다. 그런데 마지막 5분여를 앞두고 영화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기 시작한다. 헛웃음과 함께 충격의 반전을 경험하게 된다.
불쾌하거나 찝찝한 결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유쾌하지만도 않다. 내용보다는 연출에 있어서 큰 감탄을 하게 되는 결말이라는 평가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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