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갑의 이상휘·김병기 대결이 흥미로운 이유

동작갑의 이상휘·김병기 대결이 흥미로운 이유

기사승인 2016-04-04 16:38:55
"이상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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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신인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 동작갑에서 과연 누가 주민들의 선택을 받을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에서는 청와대 춘추관장 출신의 이상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의 김병기 후보가 출마해 이명박 정부 공직인사끼리 혈투를 벌이는 양상이다.

이상휘 후보는 이명박 정부시절 청와대 춘추관장과 홍보기획비서관을 역임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민원비서관을 지낸 인연으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오 전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반면 국가정보원에서 25년간 근무하면서 잔뼈가 굵은 김병기 후보는 더민주 문재인 대표가 영입한 인물. 김대중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정원 개혁 태스크포스(TF)에서 근무했던 김 후보는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이 특정 정권의 전유물로 전락했다”며 국정원 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결국 두 사람의 싸움은 국정원 수호세력과 국정원 개혁세력의 승부인 셈이다.

같은 영남 출신의 다툼이라는 점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이 후보는 경북 포항 출신이고 김 후보는 경남 사천이 고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모두 고향을 버리고 과감하게 서울지역에 도전했다. 과거와 달리 같은 영남권에서도 TK지역과 PK지역의 정서가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지역 후보가 승자가 될지 자못 귀추가 주목된다.

관전 포인트는 또 있다. 이상휘 후보는 지난 2004년 사기죄로 12년형을 받고 수감중인 주수도 회장의 다단계업체 제이유그룹에서 홍보팀장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당시 국정원은 주수도 회장이 다단계 사기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기 전 먼저 내사를 벌여 제이유가 2조원대의 사기행각을 벌이고, 단속을 무마하기 위해 관계기관에 뇌물을 뿌렸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와 검찰에 제공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2004년 조선일보에 나온 채용공고를 보고 제이유그룹의 공개채용에 응시하여 약 3개월 정도 근무한 적은 있다"며 "하지만 업무 배치과정에서 제이유그룹이 다단계 업체인 것을 알고 바로 퇴직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당시 제이유 사건은 다단계 피해자들이 자살을 하는 등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지만, 문제는 주회장의 반격으로 국정원이 궁지에 몰리는 신세가 됐다는 것. 주 회장은 국정원의 사찰이 직무범위를 벗어난 불법행위라며 소송을 걸었고, 재판에서 국정원이 패소하면서 결과적으로 국정원은 희대의 사기꾼 때문에 망신을 당했다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상휘 후보가 당시 제이유의 홍보팀장 직분으로 여기에 관여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국정원 출신의 김 후보로서는 당시 국정원 패소의 파장을 고려할 때 제이유그룹 출신에 대한 불쾌감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동작갑 이상휘 후보' 관련 반론보도문

본 인터넷신문은 지난 4월 4일자 ‘동작갑의 이상휘·김병기 대결이 흥미로운 이유’라는 제목으로 새누리당 동작갑 국회의원 후보자인 이상휘씨가 제이유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상휘 후보는 “제이유 사건을 오마이뉴스에 제보하여 함께 취재하는 등 해당 기업의 사회적 비리를 밝히는데 앞장섰다”고 알려왔습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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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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