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케이블 방송사 씨앤앰이 ‘딜라이브(D‘LIVE)’로 사명을 변경하며 사업다각화를 통한 디지털 기반 종합 홈 서비스 업체로 변신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씨앤앰은 6일 서울 중구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CI, BI를 발표하며 홈 IoT(사물인터넷) 진출과 VOD 서비스 확대 개편을 선포했다.
씨앤앰은 창립 16년 만에 완전히 다른 이름으로 새출발한다. 기존 씨앤앰은 ‘케이블 앤드 모어(Cable & More)'의 앞글자만 모아놓은 약자를 가리켰다. 이에 씨앤앰은 케이블의 한계를 뛰어넘어 스마트홈·콘텐츠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딜라이브로 사명을 정했다. 딜라이브는 ‘디지털 라이프’와 ‘딜라이트 라이브’의 합성어다.
전용주 대표는 “모바일을 포함한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케이블 개념에 머물러 있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를 맞추고 우리 강점인 지역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딜라이브는 스마트홈 서비스와 차별화된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지역성 등 기존 케이블TV의 성격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씨앤앰의 이번 사명 변경과 서비스 확대 계획 발표는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총력전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 고진웅 부사장, 김덕일 부사장(CFO)과의 일문일답이다.
- 딜라이브라는 사명은 탈케이블을 의미하나. 매각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 같다.
전용주 대표 “딜라이브는 케이블 방송이다. 케이블 산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지 영역을 벗어나려는 건 아니다. 최근 씨앤앰이 급작스러운 상황을 겪기도 했고 민감한 시기이기도 한데, 사명 변경은 순수하게 경영적인 판단이다.”
- 홈 TV 상품 출시 시점은? 국내 가전사나 건설사 솔루션과 관련해 논의한 적이 있나?
전용주 대표 “홈 IOT 서비스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서비스를 구축하고 론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홈 IoT 투자 목표나 예상 매출은?
전용주 대표 “이통사가 IoT 상품을 지난해부터 활발히 내놓고 있지만, 눈에 띄는 성장은 아직이다. 지금 상태에서 예상 매출이 100억원이 된다 200억원이 된다고 말하는건 어불성설이다. 다만 다양한 IoT 서비스가 정착해나갈 것이라는 건 자명하며 시장이 계속 커질 것이다.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해 IoT에 투자할 예정이다. IPTV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서비스를 빠른 시일 내 출시하기 위해 관련 업체와 협의 중이다.”
- 이동통신사와 동등결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없다면 향후 검토할 예정인지?
전용주 대표 “취임 초기와 비교했을 때 결합상품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가입자 이탈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결합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고민하고 겠다. 이통사와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새로운 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 이사 서비스 등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020(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사업도 하겠다는 의미인지?
전용주 대표 “안방과 거실에서 줄 수 있는 서비스 영역은 많다. 갈수록 미디어가 융합되가고 있어 VOD도 단순 영상 채널 서비스를 넘어 생활 서비스와 연동될 것이라고 본다. TV 윈도우에서 고객 만족이나 하는 것에서 예시적으로 한 두 서비스를 소개한 것이다.”
- 사명 변경과 서비스 확대를 하게 된 배경은?
전용주 대표 “순수하게 경영적인 판단이다. 씨앤앰이라는 이름으로는 한계가 있어 결단내렸다. 이 자리가 마케팅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기업의 희망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M&A 상황과는 무관하다.”
- 씨앤앰의 기업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나?
전용주 사장 “가입자 수도 턴어라운드 조짐이 발견되고 있다. 디지털 양방향의 무한한 홈 시장을 공략한다면 기업 가치는 지금보다 더 높은 상태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 글로벌 미디어 제휴도 활발히 진행할 것이다. 딜라이브가 자회사 부분이나 엔터테인먼트 부분을 상당한 수준으로 키워놨기 때문에 기업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 AS 부분 등 고객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데 개선책은?
전용주 대표 “향후 전개될 고도화된 서비스를 하기 위한 IT 관련 인프라 투자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지속돼야 한다. 최근 기술적 부분에 대한 고객의 불만이 발생하면 즉시 설비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IPTV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 이미지 변신이 목적이라고 한다면 씨앤앰의 약점이었던 노동 문제도 사라져야 할 텐데 개선의 의지가 있나?
김덕일 부사장 “씨앤앰을 검색해봤더니 ‘고공농성’이 연관 검색어로 나타났다. 씨앤앰에 대해 나쁜 노사문화를 갖고 있다는 평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서로를 존중하고 상생하려는 노사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가입자를 더 잃거나 실적이 나빠지면 공멸의 길이라는 걸 깊이 인식하고 있다.”
- 리파이낸싱 채권단 문제, 출자 전환 방안도 검토가 된 것인지?
김덕일 부사장 “회사가 부채를 갖고 있고 7월 말이 만기다. 지난주 대주주 전체 미팅을 여는 등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 중이다. 우리가 보기에 우리는 건전한 회사다. 성장성 부분에 있어선 우려가 있지만, 안정적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리파이낸싱과 관련해 부정적인 기사가 나가면 타격이 크다. 우리 직원들도 걱정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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