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민주 6,70석 예상…떠나면 빨리 쉬니 좋지”

김종인 “더민주 6,70석 예상…떠나면 빨리 쉬니 좋지”

기사승인 2016-04-07 09:52:55
사진=국민일보 DB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김종인(사진)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4·13 총선에서 당이 확보할 의석수를 60~70석으로 내다봤다. 이 예상대로라면 김 대표는 당을 떠나야 한다.

김 대표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최근 새누리당이 자체조사 결과 135석을 예상했다는 것에 대해 “엄살 아니냐”면서 “우린 60~70석 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엄살 아니냐”고 되묻자 “아니다. 실질적으로 지금 야권이 분열이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다소 수치를 높이 잡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야권이 분열돼 있기 때문에 표가 어떻게 분산될지 가늠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엄살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가 107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비례대표까지 내려놓고 당을 떠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07석은 더민주의 현재 의석수(지역구 82+비례대표 20)보다 5석 많다.

이에 대해 그는 “(당을 떠날) 가능성이 크면 빨리 가서 쉬니까 좋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초반에 김종인 대표가 통합은 해도 야권연대는 안 하겠다고 했다’고 한 것에 대해 “그 사람은 말 돌려서 하는데 선수”라며 “나는 처음부터 지역구 별로 우열이 가려지면 그때 가서 야권연대를 하자고 하고 통합은 그 이후로 얘기했다. 안철수라는 분이 당을 나갔기 때문에 일단 당이 깨진 것 아니냐. 그래서 처음에는 통합이라는 말은 없었다. 그래서 야권연대는 개별 단위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 당이 어느 정도 정비가 됐으니까 다시 통합하자는 얘기를 내가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가 다가올 수록 더민주를 향한 호남(광주·전라)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 “이따금 가보면 그런 느낌이 좀 든다”면서도 “호남 민심이 갑자기 변할 수 있는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반대로 광주·전라 지지도가 상승 중인 국민의당을 겨냥해 “호남에서 과연 지역당으로 일부 의석만 가지고, 지역당으로 유지를 하면 호남에게 뭐가 돌아오겠느냐”며 “(호남 유권자들이) 이런 판단을 하게 되면, 그래도 수권 할 수 있는 당에 표를 모아주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하면 호남에서도 우리가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을 한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CBS 조사에 따르면 더민주는 지난 4일 기준으로 광주·전라 지지율이 27.2%로 나타나 지난달 11일 43.7%에서 16.5%포인트나 내려앉았다. 반면 국민의당은 같은 기간 광주·전라 지지율이 27.6%에서 42.1%로 14.5%포인트나 뛰어올랐다.


김 대표는 진행자가 “국민의당에서는 지금 (호남) 28석을 우리가 다 가져오겠다라고 호언장담을 한다”고 말하자 “그건 그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광주·전라 지지율 탈환의 ‘복안’으로 내놓은 광주 삼성미래자동차공장 유치 공약을 안 대표가 ‘5공 발상’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그 사람 사고에 기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어떤 정책을 설정하면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당연한 거지, 그게 무슨 5공식이고 6공식이고 표현을 하는 건 정상적인 사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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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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