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힘 빠진’ 레알, 볼프스부르크에 0대2 패… 2년 연속 무관?

[챔피언스리그] ‘힘 빠진’ 레알, 볼프스부르크에 0대2 패… 2년 연속 무관?

기사승인 2016-04-07 10:58: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주말 바르셀로나를 잡을 때 모든 기력을 쏟은 탓인지 유럽대항전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 새벽(한국시간) 볼프스부르크 홈인 볼프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0대2으로 완패했다.

이날 볼프스부르크는 율리안 드락슬러의 원맨쇼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 두 골 모두 관여한 그는 레알이라는 거함을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 시작부터 레알의 공격은 매서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골망을 갈랐으나 애매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노골로 선언됐다. 이후 카림 벤제마의 감각적인 슈팅을 디에고 베날리오 골키퍼가 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아내며 또한번 한숨을 돌렸다.

선수들의 노력과 운이 곁들어지자 볼프스부르크에 기회가 찾아왔다. 좌측 측면에서 드락슬러의 전개플레이에 레알은 계속 흔들렸다.

전반 16분에 결국 찬스가 찾아왔다. 드락슬러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은 안드레 쉬엘레가 슈팅하는 과정에서 레알 수비수 카세미루가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얻은 것. 이를 로드리게스가 성공시키며 볼프스부르크는 앞서기 시작했다.

초반 흔들렸던 볼프스부르크는 이후 안정감을 찾으며 레알을 압박했다. 지난 주말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기력을 쏟은 레알은 무기력하게 끌려다녔다.

골을 넣은 지 10분이 채 지나기 전에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전반 24분 드락슬러가 중앙으로 파고 들며 엔리케에게 ‘킬패스’를 건네줬고, 이를 골문으로 쇄도하던 아놀트에게 연결했다. 아놀트는 가볍게 골대로 밀어 넣으며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2골을 넣자 레알은 급해졌다. 호날두를 중심으로 공격을 지속적으로 전개했지만 볼프스부르크는 자신들이 왜 8강에 올 수 있었는지를 증명했다. 오히려 공 차단 후 드락슬러를 중심으로 한 역습 플레이로 레알의 간담을 서늘케하는 장면을 다수 연출했다. 공격진의 매서운 공격에 레알도 함부로 ‘올공’을 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2대0으로 종료됐다.

이로써 레알은 지난 주말 ‘기분만’ 내고 실속은 못 챙기게 됐다. 리그에선 바르셀로나와 승점 7점 차이로 역전우승의 가능성이 희미하다. 남은 건 유럽대항전인데, 1차전을 2대0으로 패하며 2차전 전망을 어둡게 했다. 앞서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출전이 불가한 선수를 경기에 투입했다가 몰수패를 당한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잡았지만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daniel@kukimedia.co.kr

[쿠키영상] '탐정 홍길동' 이제훈 “무전기 사용 장면 있어 깜짝”...‘시그널 시즌2 나왔으면’

[쿠키영상] 심기가 불편한 고릴라의 습격(?)

해도 해도 너무한 보복
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