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호남 당선3인 중 2인 비대위 2기 포함… “호남 홀대론 無”

더민주, 호남 당선3인 중 2인 비대위 2기 포함… “호남 홀대론 無”

기사승인 2016-04-19 17:42:55
사진=국민일보 DB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3 총선에서 단 3석에 그친 호남권 당선 국회의원 중 2인을 ‘제2기 비상대책위원회’에 포함시키며 미디어상에 떠돌던 ‘호남 홀대론’에 의미 있는 반박을 했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더민주는 호남권에서 25석을 가져갔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에 밀려 단 3석에 그쳤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호남 홀대론’이나 ‘친노·친문 패권’가 호남 민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더민주는 과거부터 이러한 기조가 “실체 없는 이론”이라며 반박했다. 그 근거로 참여정부 당시 다수의 호남인사가 정권 요직을 맡은 것을 들었다.

이번 비대위원 포함도 비슷한 맥락이다. 더민주는 이개호 당선인(담양함평영광장성)과 함께 이춘석 당선인(전북 익산갑)을 2기 비대위에 합류시키며 호남에 대한 구체적인 배려심을 드러냈다.

더민주가 수도권 중심의 당선인을 배출한 탓에 호남-영남의 소수 당선자들은 당에서 더욱 각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 이들이 지역의 ‘스피커’로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은 자명하다. 거점과도 같았던 호남보다 영남에서 더 많은 당선자가 나온 것에 당 내부적으로 ‘호남 달래기’가 중점 사안으로 모색되고 있을 정도다.

당장 호남-영남권 인사들은 당에서 요구하는 사안에 대해 수용적인 자세다. 호남 지역구 당선인들의 경우 부족한 인력을 호남 출신 비례대표로 충원하는 방식의 ‘협의체’를 꾸려, 지역 민심달래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제안까지 할 정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일하게 호남에서 3선에 성공한 이춘석 당선인은 “호남에서 지역구 당선인은 단 3명뿐이라 (일을 하기가) 쉽지 않으니, 지역 원외위원장들도 일정한 역할을 맡을 수 있게 배려해야 할 것 같고, 호남 출신 의원들도 접촉해 지역 행사 등을 함께 지원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2기 비대위에 합류한 이개호 당선인 또한 “당내 협의회 같은 것을 만들어 추진할 안건이 생기면 지역에 관계없이 공동 대응하자고 제안할 것이다. 전북 일에 저도 참여하고, 전북 의원들도 전남 일에 참여하는 식이다. 혼자서는 도저히 수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현재 비대위 내에 영남 당선인이 1명뿐이지만, 영남에서 그 정도 의석을 얻은 것은 대단한 것이기 때문에 모두 앞으로 중요한 역할들을 맡아나갈 것이라 보고 있다”며, “김종인 비대위 대표도 (이 점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daniel@kukimedia.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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