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라 리가, 바르사-ATM-레알 우승경쟁 초박빙… 승점 동률도 고려해야

[유럽축구] 라 리가, 바르사-ATM-레알 우승경쟁 초박빙… 승점 동률도 고려해야

기사승인 2016-04-21 00:01:55
사진=그리즈만(좌)·메시(중)·호날두(우).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SPL)가 유례없는 초박빙의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 달여 전까지만 해도 5관왕에 빛나는 바르셀로나가 이번 시즌 또한 리그를 석권할 거란 해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엘 클라시코’를 포함해 세 차례 패배의 쓴 맛을 보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의 추격을 허용했다. 4위 비야레알의 경우 승점 60점으로 3위 레알 마드리드와 무려 15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번 시즌 우승경쟁은 ‘3파전’으로 봐도 무방하다.

바르사는 24승4무5패 승점76점으로 여전히 1위를 수성하고 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 또한 24승4무5패 승점76점을 기록하고 있고, 레알은 23승6무4패 승점75점으로 바로 뒤에 바짝 뒤쫓고 있다.

세 팀은 모두 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승점이 같아질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첫 번째 고려사항인 승자승 원칙에서는 바르사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바르사는 시즌 동안 아틀레티코에 두 번 모두 승리를 거뒀고, 레알과는 1승1패로 동률이다. 아틀레티코와 레알의 상대전적은 아틀레티코가 1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만약 바르사-아틀레티코가 승점이 동률일 경우 바르사가 우승하게 된다. 반면 바르사-레알이 동률일 경우엔 골득실을 따지게 된다. 아틀레티코-레알이 동률일 경우엔 아틀레티코가 우승컵을 거머쥐게 된다.

승자승 다음으로 따지는 것은 골득실이다. 1위 바르사의 경우 88득점29실점으로 +59점을 기록하고 있고, 아틀레티코는 57득점16실점으로 +41점을, 레알은 98득점30실점으로 +68점을 보유하고 있다. 득실에서는 레알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바르사가 다득점에 능한 팀인 점을 감안하면 뒤집을 여지가 있다. 대체로 낮은 실점으로 승점을 챙겨온 아틀레티코는 득실에서 레알과 27점, 바르사와 18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사실상 승점상의 우위를 점해야 우승이 가능하다.

바르사와 레알은 남은 5경기에서 2번의 홈경기와 3번의 어웨이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3번의 홈경기와 3번의 어웨이다. 레알의 경우 정통강호인 데포르티보, 발렌시아, 비야레알 등과 일전을 남겨놓고 있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아울러 레알과 아틀레티코는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가는 상황이다. 반면 바르사는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해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레알은 2011-2012시즌 이후 한 번도 리그를 석권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시즌 리그 우승에 강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상징적 의미가 있는 지단이 사령관으로 부임한 뒤 팀 분위기가 잔뜩 고조돼있다. 이대로 리그와 챔스를 동시에 석권하면 지난해 무관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바르사는 탈세 이슈 등 경기 외적인 요소로 팀이 흔들리고 있다. 메시가 통산 500호골을 넣었지만 MSN의 득점포는 소강상태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아틀레티코에 아쉬운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한편으로 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무관으로 시즌을 끝내는 것 만큼은 피하고 싶을 것이다.

아틀레티코는 이제 신계에 근접한 팀이 됐다. 지난 몇 년간 ‘두 신’ 사이에서 올곧이 경쟁하며 세 번째 신의 왕좌에 앉은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챔피언스리그에선 바르사를 잡고 4강에 안착했고, 리그에서도 두 팀에 전혀 뒤지지 않는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아틀레티코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중 하나라도 석권한다면, 스페인 축구계는 기존의 판을 다시 짜야 할지도 모른다. daniel@kukimedia.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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