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워터 콘셉트’ 음료로 승부수

음료업계, ‘워터 콘셉트’ 음료로 승부수

기사승인 2016-05-01 10:44:55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5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쩍 더워진 날씨에 잦아진 갈증을 채우기 위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수분은 피부와 신체장기들을 보호하고 몸 안의 노폐물을 배출해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체내 수분이 조금만 변화해도 기분이나 활력, 정신적 기능까지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인 1.5L~2L의 물을 마시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이에 다양한 맛과 기능을 추가해 물보다 훨씬 즐겁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돕는 워터 콘셉트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콜라겐 워터, 팻워터(코코넛 오일을 물과 함께 섞은 음료) 등의 이색 음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가지 과일이나 허브를 취향껏 넣어 맛과 향을 더하는 인퓨즈드 워터는 최근 국내에서도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물의 색다른 변신을 반기는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워터 콘셉트 음료는 지난해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탄산수에 이어 올 여름을 시원하게 적실 것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음료라도 자극적인 맛이나 높은 칼로리는 부담이 되기 마련. 코카-콜라의 ‘토레타’는 자몽, 백포도, 사과, 당근, 양배추 등의 10가지 과채 수분이 함유된 저칼로리 수분보충음료로, 가볍고 깔끔한 맛과 낮은 칼로리로 일상 생활 속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우리 몸이 건조함을 느끼기 전에 수분을 보충하기에 적합한 것이 특징이다. 저자극·저칼로리를 선호하며 물 한 병도 특별하게 마시려는 2030 젊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언제 어디서나 마실 수 있는 일상 속 수분 보충을 위한 대세 음료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과거 꿀피부 비결로 수분 섭취를 강조해왔던 박보영을 ‘토레타’ 모델로 선발해 ‘박보영표 수분보충음료’로 관심을 받고 있다.

물보다 커피를 즐겨 마신다면 물처럼 마실 수 있는 커피 워터가 제격. 일동제약의 '더치워터 데일리'는 고급원두를 10여 시간 추출한 더치원액이 들어간 프리미엄 워터로, 하루 종일 물처럼 커피를 마시는 현대인들이 카페인 걱정 없이 물 대신 마실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더치커피 원액이 3.75% 함유됐으며, 천연방부제인 자몽추출물을 사용한 무방부제, 무합성 감미료 음료로 안심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뉴트리랩의 단백질워터 ‘프로티니아’는 단백질 음료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시장을 형성해 선발주자로 시장에 안착한 제품으로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워터멜론향의 스카이그린과 레드베리향의 써니레드 두 가지로 즐길 수 있다.

헐리우드 스타들이 마시는 음료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았던 코코넛워터 ‘지코 오리지널’은 코코넛 본연의 수분과 더불어 코코넛 원재료의 진한 풍미를 담백하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330ml 테트라팩에 65kcal 낮은 칼로리로 출시돼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다.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 단풍나무 수액인 메이플 워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국내에서도 메이플 워터 ‘와타(WAHTA)’가 수입 판매돼 화제다. 채취된 메이플 워터에는 46가지 미네랄과 비타민, 전해질 등이 포함되어 있어 노화 방지와 피부 건강에도 좋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워터 콘셉트 음료는 탄산수 등이 이끌던 물 2.0 시대를 이어 물 3.0 시대를 이끌 제품군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품군"이라며 "다양한 맛과 기능이 추가된 음료로 개성 있는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고려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힐 것"이라고 전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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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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