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프로기사회 탈퇴서 제출… 국내 바둑기사 의무 가입 단체

이세돌, 프로기사회 탈퇴서 제출… 국내 바둑기사 의무 가입 단체

기사승인 2016-05-19 13:55: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알파고와의 대결로 세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이세돌 9단이 국내 모든 바둑 기사들이 가입하는 프로기사회 탈퇴를 선언했다. 이유는 불합리한 운영 방식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세돌은 지난 17일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식 현장에서 양건 한국프로기사회장에게 탈퇴서를 전달했다. 이세돌 9단의 형인 이상훈 9단도 함께 탈퇴서를 제출했다.

프로기사회는 19일 오전 대의원 회의를 열고 이와 관련해 논의를 한다.

양건 프로기사회장은 “초유의 사태라서 긴 토론이 될 것 같다”며 “탈퇴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부터 이번 건과 관련된 문제들을 다각도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기사회는 모든 프로 바둑 기사가 가입하는 단체다. 때문에 현 한국 바둑계의 얼굴과 같은 이세돌이 탈퇴를 선언한 데에 기사회는 비상이 걸렸다. 양 회장은 현안의 시급성을 반영하듯 대의원 회의 이후 총회를 개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는 이세돌 9단이 기사회의 일률적인 공제에 불만을 느끼고 탈퇴를 결심한 것으로 내다봤다. 공제가 지나치게 일률적이라는 점 등이 불합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회는 회원의 대국 관련 수입 중 3%에서 최대 15%를 공제한다. 해외 기원 주최 기전에서는 수입의 3%, 국내 기전에서는 5%를 떼고, 국내 주최 상금제 대회에서는 수입의 15%를 공제한다.

기사회는 공제액은 주로 회원들의 복지·지원 기금으로 쓰인다고 밝혔다. 상금을 많이 획득하는 기사가 기사회 적립금에 많은 기여를 하는 구조다. 이세돌 9단은 국내기전뿐 아니라 각종 세계대회에서 활동하며 상금을 올려왔다.

친목단체인 프로기사회 정관에는 기사회에서 탈퇴하면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일정에 참가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은 대국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터라, 향후 마찰이 예상된다.

이세돌측은 기사회에서 탈퇴한 후 한국기원 주최 대국에 참여하는데 문제가 발생하면 소송을 제기할 의향도 있으며, 관련 법률 전문가의 조언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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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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