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공포로 뉴욕·유럽증시 동반 폭락… 불안심리 엔화 강세로 이어져

‘브렉시트’ 공포로 뉴욕·유럽증시 동반 폭락… 불안심리 엔화 강세로 이어져

기사승인 2016-06-14 07:50:55
국민일보 DB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가 23일 예정된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아울러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도 이번 증시 하락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32.86포인트(0.74%) 하락한 1만7732.48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079.06으로 17.01포인트(0.81%)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46.11포인트(0.94%) 떨어진 4848.44를 기록, 전체적인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3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S&P500지수의 경우 3일치 낙폭을 합산 계산했을 때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친 지난 2월 이후 가장 컸다.

이에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금융주의 주도로 1.8% 추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1.16% 떨어진 6,044.9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80% 내려간 9,657.4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85% 감소한 4,227.02에 각각 마감됐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3.02%나 뒷걸음질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1.67% 하락한 2,862.38로 종료했다. 전일에도 2.3% 밀렸던 이 지수는 장중 2월말 이후 3개월 저점을 작성했다.

이날 증시는 브렉시트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의 영향이 이어지고,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유동성 탓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바클레이즈 주가가 2.51% 떨어졌고, BT그룹 주가는 2.75% 내려앉았다.

신흥국 증시를 대변하는 MSCI신흥시장지수도 1.9% 밀렸다. 하루 낙폭으론 지난 2월11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오는 23일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15일과 16일에 각각 발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불안심리가 고조되면서 ‘공포지수’로 일컫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20.97로 23% 뛰는 등 2거래일 동안 43% 치솟았다.

특히 뉴욕증시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 소식이 전해진 링크드인이 47% 폭등했다. MS도 2.6% 떨어졌다.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이 여파로 엔화가 주요 16개 통화에 대해 모두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와 독일 국채, 금 등 다른 대표 안전자산도 모두 랠리를 펼쳤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시추 설비가 다시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19센트(0.4%) 하락한 배럴당 48.88달러를 기록했다.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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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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