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음료, 2030 취향 저격… 갈증·건강 동시 잡았다

건강음료, 2030 취향 저격… 갈증·건강 동시 잡았다

기사승인 2016-06-16 10:44:48

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한 운동과 바른 식습관 등으로 건강을 챙기는 젊은 ‘헬시(Healthy)족’이 늘고 있다. 이들은 간단한 음료수를 선택할 때도 갈증해소는 기본이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며 건강음료 소비 증가에 한몫 하고 있다.

실제 한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8월 홍삼음료·비타민음료 등 건강음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여름철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탄산음료나 이온음료의 매출 신장률이 10%대인 것과 비교하면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편의점 주 고객층이 2030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헬시족의 증가가 건강음료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비타민 등 필수영양소 섭취, 드링크제로 간편하게=무더운 여름날 바쁜 업무에 치이다 보면 피로감을 느끼기 쉽다. 간편하게 피로를 해소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는 비타민 섭취만한 게 없다. 최근 ‘헬시족’들은 비타민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대신 간편하게 드링크제를 통해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에 맞춰 시중에서는 다양한 비타민 드링크제가 판매되고 있다.

고려은단의 ‘마시는 고려은단 비타민C 1000’은 브랜드명 그대로 비타민 C 1000㎎을 한 병에 담은 고함량 비타민 C 음료다. 비타민 C 1000㎎은 레몬 14개에 해당되는 비타민 함량으로 고함량의 비타민 C를 간편하게 음료로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현재 시판 중인 고함량 비타민 C 제품 대부분이 중국산 비타민 C 원료를 사용하는 반면, 고려은단은 모든 제품에 세계적인 비타민 생산업체인 DSM사에서 공급받는 영국산 비타민 C를 사용하며 신뢰도롤 높이고 있다.

◇“바빠도 몸은 챙겨야”… 음료 한 병도 이왕이면 ‘웰빙’=취업준비와 직장생활 등으로 숨 돌릴 틈 없이 바쁘지만 건강관리에도 소홀하지 않는 것이 2030 ‘헬시족’들이다. 그래서 이들이 선택한 것은 바로 ‘건강을 마시는 것’.
 
‘헬시족’들은 설탕이 듬뿍 들어간 과일주스나 탄산음료 대신 각종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가 들어간 음료를 선호한다.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면 과일이나 채소를 골고루 제때 챙겨먹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과채음료는 음료 하나로 하루 과일·채소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어 ‘헬시족’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과일·채소 음료에는 매일유업이 최근 선보인 10가지 과일야채 100% 주스 ‘썬업 과일야채샐러드’, 농심 ‘V8’,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 등이 있다.

◇‘헬시족’과 2030 ‘여심(女心)’저격… 탄산수 꾸준한 인기=과채음료 못지않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은 탄산수다. 2011년 약 100억원에 불과하던 탄산수 시장은 지난해 약 8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커졌다.

최근 출시되는 탄산수에는 칼로리, 트랜스지방, 당류가 없어 다이어트 중이거나 건강·미용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이 즐겨 찾는다. 이에 여러 업체들이 앞 다퉈 탄산수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탄산수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의 경우 지난해 전년 대비 120% 성장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산수 시장도 주목 받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주호 기자 epi0212@kukinews..com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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