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재단, 美에모리대학과 동맥경화 치료제 개발 협약

오송재단, 美에모리대학과 동맥경화 치료제 개발 협약

기사승인 2016-06-21 14:07:31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오송재단)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미국 에모리대학교(Emory university)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대학과 동맥경화증 치료제 개발 플랫폼 구축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2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마모셋(원숭이 과)을 활용한 동맥경화모델제작 ▲진단키트 및 프로테오믹스(Proteomics)에 대한 국제공동연구 ▲동맥경화증 치료제 개발 플랫폼 구축 등이다.

동맥경화증은 고지방식 식습관과 고령화 진입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환자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국내의 경우 동맥경화증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시장규모는 1조원 이상이며, 국내 사망원인 1위가 심혈관계질환인 만큼 동맥경화증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동맥경화증 치료법으로는 나쁜 콜레스테롤(LDL-C)을 낮추는 스타틴계 약물이나 스텐트 수술 정도가 있으나 환자 치료에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현재 치료제 개발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동맥경화증 동물모델로, 형질전환(유전자 조작)된 실험쥐인 APO(apolipoprotein)E 유전자 결핍 마우스가 대표적이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 설치류 모델을 활용해 개발된 의약품들은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유효성이 낮거나 독성 등의 발현으로 제품 인허가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

3개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동맥경화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영장류 모델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마모셋을 활용한 동맥경화모델 제작과 진단키트 및 프로테오믹스에 대한 국제공동연구로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병화 오송재단 실험동물센터 센터장은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동맥경화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으나 동물모델의 한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영장류 활용과 3자간 공동연구를 통해 개선된 치료제 개발과 지원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선경 이사장은 “세계적 수준의 동물실험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실험동물센터를 통해 이와 같은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와 더불어 첨단의료제품의 국가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윤형 기자 newsroo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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