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미국 FDA로부터 램시마 판매허가를 받고 오는 10월쯤 판매 파트너사인 화이자를 통해 현지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 램시마의 판매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시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우성 셀트리온 사장 등 셀트리온 임원진이 램시마의 미국 판매량과 출시 일정 논의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램시마 미국 판매를 전담한다. 다만 화이자와의 계약 내용이 상장 시점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 첫 단계인 예비심사 청구 시점을 미국 수출 개시 직후로 잡은 건 시장이 제기하는 불확실성을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유럽 판매에 나서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 시장의 30%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지난해 매출 4024억원, 영업이익 1120억원, 순이익 286억원을 거뒀다.
이와 더불어 화이자의 램시마 출시시기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오는 10월쯤 화이자를 통해 미국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
램시마는 존슨앤드존슨의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항체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2013년 9월 유럽에서 램시마의 판매 허가를 받은데 이어 2014년 8월 미국 FDA에 램시마 허가를 신청했다.
램시마는 오리지널약과 효능을 동일하면서 가격은 20∼30%가량 싸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있다. 레미케이드의 미국 시장 규모는 5조4000억원, 세계 시장 규모는 12조원에 달한다.
김형기 셀트리온 사장 역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관건은 결국 ‘미국 시장’이다. 셀트리온은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와 손잡고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램시마의 미국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며 “올해 말부터 램시마 단일품목으로 매출 1조원을 충분히 넘길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이 미국 시장에서 좋은 매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한 것은, 유럽에서의 높은 시장 점유율이 근거가 되고 있다. 실제 작년 상반기 유럽시장에 진출한 램시마는 1년 만에 시장 점유율 20%(처방 환자 기준)를 돌파했다. 올해 2분기만 보면 점유율이 30%에 이른다.
한편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SB2를 개발해, 내년 하반기 미국 FDA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장윤형 기자 newsroo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