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실 제주시장 "쓰레기·교통난 문제 해결 가장 시급"

고경실 제주시장 "쓰레기·교통난 문제 해결 가장 시급"

기사승인 2016-07-01 13:34:05


민선6기 제30대 제주시장으로 취임한 고경실 제주시장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으로 쓰레기 문제와 교통문제, 1차산업 안정화를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공간디자인 재구성’ 등 개선책을 제주도에 건의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신임 고경실 시장은 1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장을 뛰어다니는 행정을 펴야 한다. 각 읍‧면‧동이 미세신경과 같은 역할을 해줘야, 시민들이 체감하는 행정이 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체감 행정'의 한 예로 고 시장은 러시아워 시간대 연삼로 도로공사와 행사가 끝난 뒤 흉물스럽게 걸려있는 각종 현수막 등을 사례로 들어, 제주시 곳곳에서 행정적 미흡함을 찾아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 시장은 “연삼로에서 차가 많은 시간대에 공사를 강행하기보다, 한시간만 미뤄 저녁시간대에 공사를 진행하면 교통체증을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행사가 끝났음에도 나무에 그대로 걸린 현수막, 길거리 잡초 등이 방치되면, 시민들이 살아있는 행정을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들 생활 곳곳의 사소한 부분부터 빈틈없이 챙겨야 시정에 신뢰가 쌓인다는 것이다. 

이어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안이나 인‧허가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장이 재량권을 넘더라도 꼼꼼히 살펴 법과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고 시장은 “권한이나 사람이 없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누가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새로운 시정을 뒷받침 할 인사 원칙에 대해선 도의회와 시 행정의 긴밀한 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인사방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고 시장은 “물이 맑으려면 순환보직이 잘 돼야 한다”면서도 “제주도 인사지침이 윤곽이 나면 같이 맞물려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가 앞서가다가 도와 엇갈리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 있다”고 밝혀, 제주도와 인사 방향에 관해 협의할 것임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고 시장은 “제가 부시장을 할 때와 달리, 구(舊) 북제주군과 남제주군 등의 행정을 보던 공무원이 많고, 그나마도 인사 단행 등이 겹쳐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선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해 많이 들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있었던 임명장 수여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고 시장에게 한 주문을 묻는 질문에는 “소통이 안된다는 얘기가 더 이상 들리지 않게 해달라는 말과 함께, 적극적인 행정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유경표 기자 sco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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