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교사 "공문감축·담임 행정업무 제외 추진 필요"

제주지역 교사 "공문감축·담임 행정업무 제외 추진 필요"

기사승인 2016-07-07 10:41:55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취임 2주년을 맞아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도내 교사들은 이 교육감의 직무수행에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향후 2년의 중점 과제로는 수업과 생활지도 전념을 위한 ‘공문감축과 담임교사 행정업무 제로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제주교육청 제주교육정책연구소는 지난 5월 26일부터 일주일간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공약추진평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교사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역‧학교규모를 고려한 표집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설문에 응한 교사는 초등학교 263명 중학교 195명 고등학교 221명으로 모두 679명이다. 

설문지는 우선순위를 3순위까지 기재하는 방식으로 작성됐고, 통계는 우선순위에 대한 가중치 적용 방식으로 처리했다. 

‘선생님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을 묻는 항목에 교사들은 ▲교육청 사업‧공문감축(25.9%) ▲교무행정지원인력 배치(21.1%) ▲담임교사 행정업무 제로화(20.7%) ▲학교업무 자체조정(14.9%) 순으로 응답했다. 

‘지난 2년간 이석문 교육감의 직무수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긍정’이 7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보통’은 23.2% ‘부정’은 2.5%에 그쳤다. 학교 급별 긍정평가는 초등학교 76.1% 중학교 75.4% 고등학교 71.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 추진한 정책에 대해서는 ‘학교평가 자체평가로 전환’이 26.6%로 가장 긍정적이었다. 이어 교육청 사업 축소(15.9%) 제학력평가 중단‧기본학습능력평가 실시(13.8%) 교육중심 학교시스템 구축(11.9%) 등을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교사들은 후반기 제주교육청이 중점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시스템 구축 지원(26.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민주적인 학교문화 정착지원(19.6%) ▲다양한 수업 진행을 위한 교사 전문성 신장 지원(14.6%) 순이었다. 또한 ▲문예체 학생동아리 활성화 지원(9.7%) ▲학생들의 미래 핵심역량 신장(8.8%) 등의 대답도 소수 있었다. 

강시영 정책기획실장은 “교육중심 시스템을 더욱 충실히 추진하고 교육청에서부터 업무를 덜어내겠다”며 “내년 적어도 3월 한달간은 업무를 최소화해 교사들이 학생들과 긍정적 관계형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강 실장은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에 지원을 강화하고 프로젝트 수업 등 수업의 다양화를 통해 제주 교육이 더욱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경표 기자 sco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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