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플래그쉽 세단으로 충분하다’…현대차, 아슬란

[훈 기자의 시승車] ‘플래그쉽 세단으로 충분하다’…현대차, 아슬란

기사승인 2016-07-15 17:53:08

제네시스 브랜드가 생기면서 현대차에 변화가 생겼다. 바로 현대차의  플래그쉽 세단이 EQ900에서 아슬란으로 바뀐 것이다. 플래그쉽 세단이란 각 회사의 대표적인 세단을 말한다.

아슬란은 소비자 사이에서 차 자체의 성능보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두 차량 사이에 끼인 모델로 판매량이 저조했다. 실제 가격과 성능을 비교하면 어중간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3박 4일간 아슬란 3.3을 시승하면서 정숙성과 주행감·연비 등 아슬란만의 매력을 찾았다. 특히 갈색의 아슬란 외관은 사자가 포효하는 입모양이 연상되는 그릴과 조화를 이뤄 나니아연대기에 나오는 사자 아슬란이 떠올랐다. 실내 또한 고급스러우면서 넓었다. 윗급이 제네시스와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시동을 걸었다. 정숙성은 아슬란의 또 다른 장점이었다. 특히 주행 시에도 전면 윈드쉴드뿐 아니라 전·후석 도어 유리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해 어느 고급차보다 조용했다.  

 가속페달을 밟았다. 묵직했다. 응답성은 다소 느렸다. 하지만 어느 정도 속력이 올라가자 힘차게 달릴 수 있었다. 아슬란은 람다Ⅱ V6 3.3 GDi의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70마력, 최대토크 31.6㎏·m 등의 힘을 낸다. 공인 복합연비는 9.5㎞/L(도심 8.1 고속 11.9)다.  

이와 함께 운전자의 편안한 주행을 위해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췄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S), 진동 경고 스티어링 휠 등 편의·안전 기능들이 대거 장착돼 운전을 쉽게 만들었다.  

영화 나니아연대기의 부활한 아슬란처럼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아슬란도 자신만의 매력으로 다시 살아나길 기대해본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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