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상반기 계약심사를 통해 286억원(6.71%)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계약심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한 총 431건이었지만, 약 286억원을 절감해 6.71%의 절감률을 나타냈다.
계약심사 제도는 발주하는 일정금액 이상의 사업에 대해 원가상정과 공법선택, 설계변경 적정성 등을 사전에 심사하는 제도다. 심사 대상기관은 도 본청과 산하기관, 유관기관 등이며 심사처리 기간은 10일 이내다.
사업유형별로는 ▲공사 260억원(272건·6.96%) ▲용역 22억원(45건·6.53%) ▲물품 4억원(114건·2.07%) 등이었고, ▲심사기관별로는 도본청 50억원(96건·5.96%) ▲사업소 101억원(177건·6.79%) ▲행정시, 유관기관 135억원(158건·6.97%) 등의 예산이 절감됐다.
계약심사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이유에 대해 제주도는 “조기발주에 따른 상반기 심사량 증가와 상하수도 기반시설 확충 등 공사건수 증가, 소방안전교부세 증액으로 인한 소방물품구입건수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이번 계약 심사에서 설계도서간 불일치 여부, 자재단가, 노임, 경비 등 산출단가 적용 적정성 여부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설계단계에서 일부 누락한 공종·원가계산 제경비 적용 오류 사항에 대해선 표준품셈 등 기준에 맞게 증액 조정했다.
아울러 공법선정과 운반거리 과다 등 현실에 맞지 않은 공종에 대해선 현장에 맞게 조정하고 일부 사급자재의 원활한 자재수급·경제성 등을 고려해 관급자재 전환으로 감액했다.
이와 관련 김경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누수예산 절감과 주요 재정투자사업 분석·평가를 통해 계약목적물의 품질향상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제주 미래비전인 청정과 공존의 가치실현에 중점을 두고 계약심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경표 기자 sco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