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커피에 맞서려면, 디저트 경쟁력 높여야…

편의점 커피에 맞서려면, 디저트 경쟁력 높여야…

기사승인 2016-07-23 11:00:46

가격이 낮은 편의점 원두커피가 높은 가성비 3~4배 가격의 커피 전문점 커피 밀어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원두커피 시장에 본격 진출한 편의점 S사의 커피는 현재 판매량 1000만 잔을 돌파했다.

그 외에도 국내 편의점 C사와 G사 역시 지난해 12월 자체브랜드 커피를 출시해 매출이 3배 이상 올렸다. 편의점 커피가 승승장구하면서 기존 커피전문점이 고전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카페창업은 특별한 경험과 기술 없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고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해 누구나 선망하는 창업아이템이었다. 그러나 포화상태로 접어들면서 창업시장의 레드오션으로 전락해버린 추세다. 카페창업과 같은 동종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커피는 편의점 외에도 이미 다양한 원두커피가 만연한 상태라서 사실상 자체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어렵다. 한 때 대유행을 이끌었던 저가 카페창업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터라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커피를 대중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게 된 것도 큰 이유다.
 
창업 전문가들은 커피와 같은 단일 상품보다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색다름을 줄 수 있는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라고 조언한다.
 
그저 ‘커피만 팔지 말고 디저트도 팔아라.’라는 소리가 아니다. 일반적인 카페창업 시에 업체로부터 납품받는 대량 생산 디저트가 아닌 백화점 식품관 혹은 세계 곳곳에서 현지인과 관광객의 입소문을 통해 유명해진 고급 트렌드 디저트를 말하는 것이다.
 
디저트 전문점 dessert39는 서른아홉 가지의 세계 디저트를 선보여 2016년 디저트 전문 프랜차이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dessert39는 본사 제과센터에서 자체생산을 하고 있다. 자체생산은 타 브랜드의 모방을 방지하기 때문에 경쟁업체의 출현을 미연에 방지하고 브랜드 고유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주장한다.
 
디저트카페 창업은 몇 년 새에 꾸준히 국내 디저트 소비량이 높아졌고, 커피 한 잔 파는 값보다 단가가 높은 유망 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이다.
 
창업 컨설팅 관계자는 “성공창업을 하고자 한다면, 소비자는 회소성이 높은 곳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며 “당장 편의점 커피가 잘 되고 있다고 그것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앞으로의 가능성을 따져보는 것이 유망 창업 선택의 중요 포인트다”라고 덧붙였다.
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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