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자외선에 상한 피부, 이렇게 되돌리자

여름 휴가철 자외선에 상한 피부, 이렇게 되돌리자

기사승인 2016-07-28 10:27:43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1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기간은 아마 ‘여름휴가’일 것이다. 바쁜 도시생활을 훌훌 털어버리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휴가는 언제나 아쉬움을 남기기 마련이고 일터로 돌아오면 아쉬움은 더 커진다. 여기에 휴가지에서 각종 질환들을 얻어 왔다면 괴로움은 배가 될 수도 있다. 

휴가 기간 가장 혹사당하는 신체부위는 바로 피부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피부 자체보호력이 약해져 빨갛게 달아오르고, 기미, 주근깨, 여드름이 쉽게 생기기 때문이다. 여름휴가 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피부가 빨갛게 달아올랐을 때=여름철에는 강한 햇빛 때문에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게 되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다. 햇볕에 노출된 피부가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외선에 의한 일광화상일 가능성이 높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은 “일광화상은 햇빛에 노출된 지 4∼8시간 지나면 벌겋게 붓고 화끈거리는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24시간이 지나면 최고조에 달한다. 화상이 생긴 부위를 자꾸 긁으면 세균 감염에 의한 피부 염증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피부가 붉어지거나 화끈거린다면 자외선 노출을 중단하고 피부의 열기를 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찬 물수건 혹은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만든 화장수나 우유를 화장솜이나 거즈에 적셔 피부에 덮어준다. 알로에나 오이를 얇게 썰어 얼굴에 올려놓거나 얼음팩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하얗게 껍질이 일어났을 때=자외선에 노출된 피부가 하얗게 껍질이 일어나면 손이나 타월 등으로 무리하게 벗겨내면 손톱에 의해 흉터와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부러 벗기지 말고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하는 것이다. 

또는 로션이나 수분 크림을 듬뿍 바른 뒤, 미지근한 수건으로 각질이 올라온 부위를 살짝 눌러서 제거한 뒤 새 살이 돋기를 기다리도록 한다. 또 이 시기는 피부가 예민하고 건조한 상태이므로 일주일동안 피부에 자극을 최대한 삼간다. 찜질방이나 사우나 출입을 자제하고, 스크럽 제품이나 코팩, 마사지 등도 금한다. 샤워 시에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자극적인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푸석거릴 때=휴가지에서의 장시간 외부 활동이나 선탠은 피부 수분을 증발시킨다. 특히 뜨거운 태양아래 몇 시간 동안 노출된 피부는 마른 종이처럼 건조해진다. 여기에 바닷물의 염분, 수영장의 소독약 등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해외여행 시 이용하는 비행기 실내는 굉장히 건조하다. 따라서 휴가 후에는 그 동안 빼앗겼던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건조해진 피부에는 화장수를 충분히 적신 화장솜을 원하는 곳에 약 5분간 얹어 수분을 공급해준다. 또한 세안 시에는 피부 건조를 악화시키는 비누보다 스크럽제가 포함되지 않은 클렌징 제품을 사용한다. 클렌징 후 3분 이내에 보습을 해주는 것도 잊으면 안된다. 보습은 피부가 물기를 조금 머금고 있을 때 해야 효과가 배가 된다. 피부가 공기 중으로 수분을 빼앗기기 전에 보습제를 사용해 수분 보호막을 만들어 주어야만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또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기미, 주근깨가 생겼을 때=휴가지에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멜라닌 색소에 의해 검어지면서 기미, 주근깨가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생리가 불균형할 때, 스트레스 등으로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을 때 색소침착이 더 심해진다. 문제는 한번 생긴 기미와 주근깨는 잘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 기미, 주근깨 없는 맑고 하얀 피부를 되찾기 위해선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자극적인 음식, 술, 담배를 멀리하고 비타민 C가 풍부한 제철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미백 제품을 사용할 때는 피부 세포 활동이 활발한 밤 10시 이후 잠들기 전이 가장 좋다. 또 미백 성분은 자외선에 약하므로 외출 시에는 미백제품과 자외선 차단제를 꼭 같이 바른다. 그리고 피부세포 재생 시간이 가장 활발한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사이에는 수면을 취한다. 수면부족은 피로를 유발, 피부를 칙칙하고 거칠게 만든다. 심할 경우 레이저 시술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드름, 뾰루지가 올라올 때=바닷가의 염분이나 물속의 오염물질, 피부에 남아 있는 자외선 차단제 잔유물들은 모공을 막아 여드름과 뾰루지를 유발할 수 있다. 여드름과 뾰루지가 생겼을 때는 되도록 손을 대거나 함부로 짜지 말고 꼼꼼하게 클렌징 하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로 하루 2회씩 폼 클렌징을 이용해 깨끗이 세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고에 넣어 차게 만든 녹차 티백을 뾰루지 부위에 10분 정도 올려놓아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녹차는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해주어 피부 진정 및 수렴 작용 효과가 크다. 여드름과 뾰루지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피지샘을 파괴하는 뉴스무스빔레이저치료가 도움이 된다.

◇농가진이 생겼을 때=바다의 강한 자외선과 짜디짠 바닷물은 피부에 자극이 되기 쉽다. 워터파크와 수영장 등에도 물에 녹아 있는 소독제와 전염성 질환들이 피부에 자극을 준다. 특히 피부에 상처가 나 있거나 피부가 약한 어린이, 아토피환자들은 물놀이 후 농가진(고름집이 생겼다가 딱지가 앉는 피부병)에 전염되기 쉽다.

최광호 원장은 “다른 부위로 번지기 쉬워 최대한 긁지 않고 손톱도 잘 정리해야 하며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의 처방아래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부가 약하거나 자극에 민감한 사람, 아토피를 겪는 어린이들은 수영장이나 물놀이 시설에 오래 있는 것을 삼간다. 물놀이를 마친 후에는 항균비누나 아토피용 비누를 사용해 씻어주고, 보습제를 발라준다. 만약농가진에걸렸다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한다. 슬리퍼, 수건은 따로 사용하고 옷과 수건을 소독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피부가 건조해지도록 통풍을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윤형 기자 newsroo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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