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총장 남성희)이 2016년 대구시 대학생 해외인턴 지원 사업기관에 선정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 대학 치기공과 2학년 학생 7명은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시에 위치한 비앤비치과기공소에서 지난 4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6주간 해외 인턴십을 갖고 있다. 기간 동안 소요되는 학생들의 1인당 경비 470여만원은 대구시와 대학에서 지원했다.

대구시로부터 지원기관으로 선정된 대학은 3월에 어학능력과 전공 성적으로 참가학생을 선발하고, 6월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 및 문화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4일 시애틀에 도착한 학생들은 처음 1주일 동안 현지적응 훈련과 직무영어 교육을 받았다. 이후 지난 11일부터 5주 동안 본격적인 인턴실습에 들어갔다.

매일 일정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두 팀으로 나눠 오전에는 캐드와 왁스-업(치아납형 조각)을, 오후에는 덴쳐(틀니)수업을 받는다. 주말에는 문화탐방도 즐기고 있다.

실습에 참여하고 있는 김혁범씨는 "많은 경비를 지원해 준 대구시와 대학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3주 동안 있으면서 치과기공기술로 세계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미지 씨는 "후배들에게 많은 경험과 해외진출에 대한 꿈을 나눠 주겠다"고 했다.

비앤비치과기공소 조규동 대표는 "한국학생들이 성실하고 실력도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7월 대구보건대와 산학협력을 맺은 조 대표는 그 자리에서 "매년 학생들을 채용하고 실습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대표는 올해 초 졸업생 6명을 채용하고, 이번에 7명의 학생에게 인턴쉽을 지속하면서 약속을 지켰다.

장기환 대구보건대 산학협력단장(치기공과 교수.50)은 "이번 사업으로 학생들이 현지에 취업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기업과 국내로 진출해오는 외국기업에도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sv10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