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치료 전문기업 녹십자셀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0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5억8000만원) 대비 8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 늘어난 58억9000만원이었고, 순이익은 197% 급증한 8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세포치료제 중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이뮨셀-엘씨'는 처방건수가 2014년 1459건에서 지난해 3569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월 330건 이상 처방돼 전년 동기대비 36% 성장했다.
최근 주목 받는 면역항암제인 이뮨셀-엘씨는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원료로 사용해 환자별로 제조되는 맞춤형 항암제다.
녹십자셀은 연결 기준으로는 자회사 코리아하이테크의 IT제품 부문 실적 부진이 반영됐다. 반면 상반기 매출 141억7000만원, 영업이익 8억9000만원, 순이익 3억2000만원을 기록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녹십자셀은 상급 종합병원 위주로 안정적인 처방처를 확대해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한상흥 녹십자셀 대표는 "올해 상반기 이뮨셀-엘씨 처방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며 "이뮨셀-엘씨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세포치료제 연구 및 생산시설인 '셀 센터' 신축을 2018년 완공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차세대 세포치료제 'CAR-T'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내년 1상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CAR-T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해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공격하는 면역세포치료제다.
장윤형 기자 newsroo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