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들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하반기 다양한 신기술을 국내에 선보인다.
10일 미국 리서치회사 오토트레이더닷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운전자들의 대다수가 자동차에 부가된 하이테크 엔터테인먼트와 안전장치 등 연결성이 좀 더 강화된 기술을 위해 1499달러(약 164만원)를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자동차의 구매조건의 우선순위가 ‘힘’보다 ‘편의사양’이 된 것이다.
재규어의 첫 SUV F-PACE에는 밴드 형태의 ‘액티비티 키’ 시스템가 탑재됐다. 액티비티 키는 방수 및 내진 처리가 된 팔찌 형태로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시스템은 차량 리어 스크린에 설치된 전파 센서를 통해 작동한다. 액티비티 키를 착용한 손을 테일게이트 ‘재규어’의 J 글자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만으로 문을 잠궜다, 열 수 있다. 액티비티 키는 RF 주파수를 사용하며 배터리를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충전 문제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액티비티 키는 전 모델에 옵션으로 제공된다.
BMW는 뉴 7시리즈 라인업에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을 하반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뉴 7시리즈는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BMW 디스플레이 키를 이용해 매우 좁은 주차 공간이나 차고에 차를 넣거나 뺄 수 있다.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선택한 주차 공간과 차량 간의 각도가 10°를 넘지 않아야 하며 차가 주차 공간에 들어가고 나오며 이동할 수 있는 최대 거리는 차체 길이의 1.5배다.
외관에도 신기술을 적용한다. 시트로엥 C4 칵투스에는 차량의 옆면, 후면, 헤드라이트를 둘러싸고 있는 에어범프(Airbump®)로 유니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에어범프는 부드러운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 소재와 함께 안에 에어(air) 캡슐이 들어있어, 도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크래치를 방지하고 다양한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등 차체를 보호해준다. 문콕 사건이 급증하는 가운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이 오랫동안 국내 도입을 준비해 온 첨단 신기술들이 하반기부터 속속 도입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지고 관련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