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경찰서는 10일 소방관 최모(50)씨를 살인 등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안성시 소재 A(64)씨의 집에 침입해 A씨와 부인을 살해한 뒤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붙잡힌 최씨는 “도박 빚을 갚으려고 강도를 시도했으나 싸움이 일어나 살해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A씨 화재 상황을 처음 신고한 신고자이기도 하다. 경찰은 10일 오전 최씨 가족으로부터 자살의심 신고를 접수, 안성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최씨와 대치했다. 최씨는 오후 4시50분께 제초제를 마시고 투신했지만 아래층 복도에 걸려 목숨을 구했다.
현재 경찰은 최씨를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 치료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병원으로 이동하는 구급차 안에서 범행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환 기자 goldenba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