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은 기존 녹내장 치료제 잘라탄(Xalatan)의 안압하강 효과를 유지하면서 보존제를 포함하지 않은 잘라탄 무보존제 제형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녹내장은 주로 높은 안압이나 안구 혈류 장애로 인해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는 만성질환으로, 심하면 실명에 이르는 진행성 시신경병증이다. 녹내장은 완치가 불가능하며 높아진 안압을 낮추어 진행을 늦추고 시야를 보존하는 것이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치료법이다.
안압을 하강시키는 다양한 계열의 약물들이 존재하지만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Prostaglandin analogue, PGA)계열 약물은 치료 전 대비 30% 이상의 탁월한 안압하강 효과를 통해 다수의 가이드라인에서 일차치료제로 인정을 받고 있다. 잘라탄은 1996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PGA계열의 약물로 전세계 130여개국에서 녹내장 환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녹내장 치료제 중 하나다.
새로 출시된 잘라탄 무보존제 제형은 기존의 잘라탄과 같이 성인의 경우 개방각 녹내장, 만성 폐쇄각 녹내장, 고안압 환자에 사용 가능하며 소아의 경우 소아 녹내장, 고안압 환자에게 사용 가능하다. 잘라탄과 마찬가지로, 질환이 있는 눈에 1일 1회 1방울만 투여한다.
잘라탄 무보존제 제형은 0.2ml의 일회용 관(tube)이 총 30 개 들어있으며, 5개의 관이 알루미늄 파우치에 개별 포장되어 있다. 알루미늄 파우치를 개봉 전에는 차광 혹은 냉장(2℃ ~8℃) 보관해야 하며, 개봉 후에는 25℃이하 실온에서 7일간 보관이 가능하다.
잘라탄 무보존제 제형은 기대여명이 길어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특히 유용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장윤형 기자 newsroo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