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한 ‘바이러스 수막염’ 환자 10명 중 6명은 10세미만 아동으로 나타나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바이러스 수막염 관련 최근 5년간(2011~2015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년 약 1만5000명 정도가 진료를 받았고 7~9월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10세 미만 아동으로 지난해 기준 전체 59.2%를 차지했다.
총 진료비는 2015년 약 80억원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았는데, 입원 진료가 많아지면서 진료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환자 수는 2015년보다 2012년이 더 많았지만, 입원은 2015년(2012년 7148명, 2015년 7579명)이 오히려 더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10세 미만 아동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바이러스 수막염이 크게 유행했던 2008년에는 10세 미만 구간 점유율이 72.7%까지 증가한 바 있다. 월별로 살펴보면 7~9월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10세 미만 진료인원이 증가했다.
2011~2014년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던 달은 7월이었지만, 2015년에는 9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으며 이 중에 83%가 20세 미만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이 많은 10세 미만 진료인원이 여름철에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진료인원(월별) 중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심평원 하상미 상근심사위원은 “바이러스 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어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는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세정제를 이용해 공용 물품이나 실내를 자주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막염 예방접종은 2013년 3월부터 국가 필수 예방접종에 포함됐으며, 생후 2개월에서 59개월 유아는 의사와 상의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