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숙박시설 과잉 공급우려에 따라 숙박시설 신축에 대한 융지지원을 올해부터 금지하면서 융자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 동안 관광숙박 시설 신축에 대한 융자는 전체 융자액의 80% 정도를 차지해 왔다.
19일 제주도는 "제주관광기금 운용 심의위원회를 지난 18일 개최해 올해 하반기 융자지원계획을 확정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에 확정한 융자지원 금액은 68개소 280억원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259억원과 비슷한 규모지만, 렌터카업체 전기차 구입 융자 200억여원을 제외하면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올해 융자지원 확정 내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경영안정자금 분야에 총 59업체 46억원을, 신축·개축·개보수를 포함한 건설자금 분야에는 6개 업체 31억원을 지원한다.
반면, 제주도가 전기차 보급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렌터카업체·법인관광사업체 대상 전기차 구입지원 분야는 3개소에 202억원을 융자지원 할 계획이다.
전체 융자지원 규모가 줄어든 이유는 제주도가 올해부터 신축 숙박시설에 대한 융자지원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융자액 917억원 중 숙박신축 융자액은 801억원으로 전체 융자액의 87%를 차지했다. 하반기 융자액 387억원에서도 300억원을 차지해 숙박시설에 대한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유경표 기자 sco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