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실 제주시장이 을지연습과 관련, 긴장감을 갖고 연습에 임할 것과 직제 개편에 맞는 전시 임무를 수행할 것을 시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고 시장은 제49회 을지연습 첫날인 22일 오전 시청 을지연습 충무상황실에서 실국장·전부서장 등 을지연습 근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를 받고, ‘전시 사상자 및 전재민 대량발생 종합대책’ 토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고 시장은 근무자들에게 “최근 북한의 동태가 심상치 않은 만큼 시민의 안보의식을 강화하고 안보태세 확립을 위해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근무해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달 직제개편으로 제주시에서 맡아 추진하던 문화재 업무가 도 세계유산본부로 이관된 것을 언급하면서 "충무계획상 적정한지 검토해 충무계획에 반영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고 시장은 “돼지열병을 비롯한 각종 전염병과 올해 초 폭설로 인한 항공기 결항 등 매뉴얼을 필요로 하는 사안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을지연습 기간에 토의를 거쳐 충무계획에 반영하고 평시 업무에 준용할 수 있도록 내용보완 등 체계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국에서 년 1회 실시하는 비상대비 훈련이다. 국가안보 위기상황 발생을 가정해 연습 전 실시하는 위기관리연습(CMX)과 전쟁발발 이후 실시하는 국가총력전 연습으로 구분 실시된다.
을지연습은 지난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주관 하에 같은 해 7월 ‘태극연습’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실시됐다.
유경표 기자 sco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