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방문 코스 십리대숲·대왕암 등 관광객 '급증'
-신정시장 하루 3000명 찾아 점심식사한 시장 국밥집, 하루 매출 300% '폭증'
[쿠키뉴스 울산=김덕용 기자]대표적인 공업도시 울산이 생태관광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여름휴가 당시 울산 주요 관광지를 '깜짝 방문' 한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울산 동구에 따르면 관광지인 대왕암공원은 박 대통령 방문 전 평일 5000명, 주말 1만2000명, 하루 평균 7100명에 불과했지만 방문 후에는 평일 1만명, 주말 1만8000명, 하루 평균 1만2000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일 100%, 주말 50%, 일일 평균 70% 늘어난 것이다.
동구 관계자는 "지난해 방문객 200만명에 비해 올해는 5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절곶도 지난해 보다 10배 가량 증가한 하루평균 1만400명, 울산대교 전망대는 3배가량 늘어난 1022명이 방문했다.
관광객 증가는 지역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동해바닷가를 바라다보는 대왕암 주변의 일부 커피숍은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도 줄을 이어 주중 40%, 주말 30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박 대통령이 찾은 남구 신정시장 방문객은 하루평균 2000여명 가량 늘었다. 대통령이 점심식사를 한 시장 내 돼지국밥집은 하루평균 매출이 300% 이상 급증했다.
삼산동 비즈니스호텔의 숙박률도 80~90%에 달해 매출도 30~300% 늘어났다. 울산을 다녀간 관광객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화강 생태해설사들은 "최근 태화강 십리대숲에 전국 각지의 관광객이 찾아 대통령이 걸으신 위치를 물어보고 그 곳에서 사진을 찍는다"며 "대통령이 다녀간 신정시장과 대왕암공원이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대통령 방문효과를 지속적인 관광효과로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박 대통령이 다녀간 영상과 사진을 모아 홍보영상을 제작·배포하고 코레일, 지역 호텔 등과 연계해 1박2일, 2박3일 코스의 '대통령 휴가지 머물기' 관광상품을 만들기로 했다.
또 십리대숲 힐링 프로그램 개발,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 개발, 국내외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 네트워크 협력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광역시 승격 20주년이자 '2017 울산방문의 해'를 맞아 국제관광학술대회, 아시아 조류박람회 등을 개최해 울산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알리는 사업과 연계키로 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십리대숲과 대왕암공원을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대곡박물관 등과 연계해 동해안 최대의 힐링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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