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한진해운 채권단이 경영정상화 절차 지속 중단의 원인은 한진그룹이 제시한 부족 자금 조달방안이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이것 외에 한진해운 부족자금이 내년까지 1조∼1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추산치를 내놨다. 운임이 현재보다 하락하는 최악의 경우 1조7000억원까지 한진해운의 부족자금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채권단은 25일을 제출 마감시한으로 통보했고 한진그룹은 한진해운 최대 주주(지분율 33.2%)인 대한항공이 4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족자금 조달방안을 제시했다.
자구계획 수준을 둘러싼 두 달간의 줄다리기 끝에 한진이 자구안을 제출했으나 애초 낸 자구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란 게 채권단의 평가였다.
이날 채권단 결정으로 채무 상환유예 등을 골자로 한 자율협약이 오는 9월 4일부로 종료됨에 따라 한진해운은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게 됐다.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