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삼성과 LG가 유럽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을 노리고 있다. 밀레 등 고전적인 유럽 가전이 강세인 유럽에서 후발주자로서 어필하기 위해 독일 가전전시회인 IFA 무대에서 주력 제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유럽 시장에서 보편적인 상냉장·하냉동 냉장고에 각각 주력제품인 트윈워시(LG)와 애드워시(삼성)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선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G시그니처 가전 시리즈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시그니처 시리즈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905리터 용량의 상냉장·하냉동 타입 냉장고에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를 탑재한 'LG 시그니처 세탁기', 상단의 12kg 드럼세탁기와 하단의 2kg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윈워시를 기반으로 한‘LG 시그니처 세탁기’ 등이다.
여기에 LG전자는 이번 IFA 전시회에서 건조기능을 갖춘 ‘LG 시그니처 세탁기’를 처음 선보인다. 이 제품은 약 60℃의 온도로 옷감을 건조해 옷감 수축과 손상을 최소화하고, 섬세한 의류도 건조할 수 있다. ‘LG 시그니처 가습공기청정기’는 세균들이 기생하기 어려운 미세한 크기의 수분으로 가습하는 방식으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제공한다.
이 가전들을 모아 프리미엄 빌트인 패키지를 구성했다. 이 패키지에 포함된 빌트인 오븐에는 매끈한 스테인리스와 블랙 코팅 디자인과 함께 오븐 내부를 균일한 온도로 유지해 최적의 조리를 도와주는 온도조절 기능(Active Temperature Control)이 적용됐다.
빌트인 식기세척기는 스팀으로 식기를 세척하는 방식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여 유럽 에너지효율 최고등급인 ‘A+++’ 보다 전력소비를 약 30% 줄여준다. 빌트인 냉장고는 컴팩트한 사이즈에 효율을 높인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해 최적의 냉기 순환 기술을 구현한다.
여기에 개별 가전의 에너지 효율도 업그레이드했다. LG가전의 주력인 냉장고와 세탁기는 '센텀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센텀 시스템이란 고효율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을 통해 소비전력을 크게 낮춘 가전이다. 환경과 에너지 효율에 관심을 쏟는 유럽의 까다로운 규제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위해 에너지 효율을 이전보다 끌어올렸다.
최근 출시한 상냉장 하냉동 타입 냉장고는 유럽 최고 에너지 효율등급인 A+++ 등급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20% 가량 줄여 현재 판매되고 있는 동급 제품 가운데 가장 효율이 높다. ‘센텀 시스템’을 적용한 양문형 냉장고는 에너지 사용량을 10% 더 낮췄다.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에너지 사용량을 30% 가량 더 줄인 상냉장 하냉동 타입 냉장고도 선보인다.
LG전자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에 ‘센텀 시스템’ 세탁기를 출시한 데 이어 ‘센텀 시스템’ 냉장고를 올 연말까지 유럽에 순차 출시한다. LG전자는 ‘센텀 시스템’ 세탁기의 모터와 ‘센텀 시스템’ 냉장고의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업계 최초로 20년간 무상으로 보증한다.
삼성전자도 유럽 소비자 특성에 맞춰 업그레이드된 ‘패밀리 허브’, ‘애드워시’, 빌트인 풀 라인업을 선보인다.
냉장고 외부마에 21.5인치 터치스크린이 장착되고 내부 3대 카메라가 설치된 패밀리허브는 IFA 2016에서는 유럽지역에 특화된 상냉장 하냉동 방식의 2도어 BMF (Bottom-Mounted Freezer) 타입까지 새롭게 추가되어 공개됐다.
유럽 특화 콘텐츠로는 레시피와 연계해 식자재 구매가 가능한 ‘이탈리(Eataly)’, ‘위스크(Whisk)’, ‘셰프콕(Chefkoch),‘슈퍼케토24(Supermercato24)‘, ‘쿱앳홈(coop@home)’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한 대의 세탁기에 세탁과 건조 기능을 모두 갖춰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애드워시 콤보’와 유럽의 대도시 가구구조에 맞춰 기존 용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디자인은 슬림해진 ‘애드워시 슬림’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IFA에서는 빌트인 가전도 총 세 가지 라인업이 새로 소개됐다. 슈퍼프리미엄 가전 ‘셰프컬렉션 빌트인’과 세미 매트 블랙 색상을 적용한 ‘블랙 라인’, 기능과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트루 빌트인’ 냉장고 신제품이 추가된 ‘컨템포러리 라인’이 있다.
특히 ‘트루 빌트인’ 냉장고 신제품은 유럽에 최초로 출시되며 삼성만의 ‘노 프로스트(No-Frost)’ 기술이 전 모델에 적용돼 빌트인 냉장고의 고질적인 문제인 성에현상을 해결한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