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기자의 호시탐탐] “뼈에 좋다고?” 건강기능식품 선물 잘못했다가 ‘낭패’ 추석 선물 구매주의보

[봉기자의 호시탐탐] “뼈에 좋다고?” 건강기능식품 선물 잘못했다가 ‘낭패’ 추석 선물 구매주의보

기사승인 2016-09-01 17:02:52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김민희 아나운서▷ 자, 오늘도 쿠키뉴스 봉기자와 함께 알찬 시간 떠나보겠습니다. 봉기자, 오늘은 내용 준비되어 있나요?

조규봉 기자▶ 올해 유난히 이른 추석에 유통가가 바빠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폭염으로 과일 가격이 오르고, 사육 두수 감소로 한우 가격도 고공 행진하고 있어서요. 추석을 맞아 물량 확보와 대체 상품 마련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데요. 말만 들어도 그냥 설레는 명절. 추석을 앞두고 가족 및 친지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분주하죠. 지금 추석 선물 준비하실 예정이시라면, 오늘 호시탐탐 꼭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올 추석에 선보이는 선물세트도 살펴보고요. 속지 않고 가성비 좋은 선물 마련할 방법, 알아보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네. 올해는 추석이 빨라서 여름 추석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마트나 백화점들은 이미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들어갔죠?

조규봉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 주요 백화점은 예년에 비해 예약 판매를 앞당겼고요. 과일도 소품종과 수입 과일을 늘려 추석에 대처하고 있는데요. 대형마트 역시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해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미리 구매하면, 정상 가격 대비 최대 7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네. 물론 마음을 나누는 게 명절이지만, 명절 선물세트도 매년 트렌드가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어떤가요?

조규봉 기자▶ 명절 선물세트가 해를 거듭하면서 양극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신세계백화점은 1,2인 가족 증가와 사회 분위기 등을 이유로 이번 추석에는 다양한 소포장 선물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5만 원 이하 선물 품목도 81개 늘리고, 물량도 9만 세트로 지난해 대비 60% 정도 대폭 증가했습니다.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인데요.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 확대에 맞춰 청과와 건식품, 공산품 등을 중심으로 5만 원 이하의 상품 물량을 20~30% 확대했습니다. 키위, 망고 등 수입 과일 물량도 20% 늘렸고요. 한우가 올 들어 최고 30%까지 가격이 오른 점을 고려해 10만 원대 실속세트 물량을 늘렸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백화점이 그렇다면 대형마트들은 어떤가요? 올 추석, 역시 저렴하고 실속 있는 선물세트를 내세우고 있나요?

조규봉 기자▶ 네. 대형마트들도 실속이 이번 추석의 주제입니다. 롯데마트는 최근 참조기 가격 상승으로 굴비세트 값이 올라가자, 대안으로 민어 세트를 출시했는데요. 일반 굴비 세트보다 절반 이상 저렴합니다. 또 이마트는 온라인을 선두로 추석 선물 포문을 열었는데요. 오늘의 반짝 장보기 행사를 통해 세트 상품을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팔았고요. 공산품을 중심으로 실시되는 행사에서는 선물세트 200여종을 마련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네. 이마트가 온라인 쇼핑을 노렸다고 하셨는데요. 추석 선물의 경우 직접 가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그렇게 온라인 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경우도 꽤 많죠?
 
조규봉 기자▶ 네. 온라인 몰을 이용해서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도 늘고 있습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의 이마트몰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35%와 40.1% 증가했는데요. 명절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 등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났잖아요. 그래서 원하는 상품을 미리 받아볼 수 있는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도 두드러지는 점도 고려한 결과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그럼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가격은 어떤가요? 아무래도 폭염이 기승을 부린 탓에 일단 과일 가격은 올라갈 거 같은데.

조규봉 기자▶ 올해 추석 선물세트 가격은 한우를 제외한 과일, 수산, 가공, 생활 등 주요 선물세트가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가격 수준으로 판매될 전망입니다. 한우의 경우, 사육과 도축 두수가 적어 고 시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한우 선물세트 가격은 지난해 추석 대비 10~15% 가량 높은 선에서 형성될 예정입니다. 또 사과, 배 역시 열대야에 시세가 크게 오를 전망이지만 세트 가격으로 따져보면 전년 수준일 것 같고요. 곶감, 굴비, 통조림 등 선물세트들의 가격도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네. 물론 한우와 과일 등과 같은 선물세트도 인기지만, 최근에는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건강 기능 식품도 추석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하지만 인체에 부적합한 성분을 포함한 제품도 나오고 있어서 소비자들이 선택하기 어려워요. 봉기자, 추석 선물로 건강기능식품 잘 고르는 법 좀 알려주세요.

조규봉 기자▶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건 건강 기능 식품 문구와 마크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제품 구입 전, 가장 먼저 제품 앞면에 건강 기능 식품이라는 문구와 인정 마크가 부착돼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요. 그건 식약처에서 동물 실험, 인체 적용 시험 결과를 평가해 기능성과 안정성을 인정한 제품에만 부여하는 표시입니다. 결국 안전한 건강 기능 식품을 판별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되죠. 만약 표시가 없는 제품이라면 마늘류, 가시오가피 등 전통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여겨져 섭취되어온 건강식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네. 건강 기능 식품 문구와 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먼저고요. 또 어떤 점을 기억해야 할까요?

조규봉 기자▶ 선물할 상대. 그러니까 그 건강 기능 식품을 섭취할 사람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을 의약품과 함께 섭취했을 때 의약품의 효능이 저해되거나 오히려 영양소 결핍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 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통기한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압축하고 간편 섭취를 돕기 위해 알약 형태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다고 해서 건강기능식품을 가공품으로 여겨 구입 시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과정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끝으로 허위, 과대광고에 절대 속으면 안 됩니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제품 기능 정보 표시뿐 아니라 TV, 라디오, 인터넷, 인쇄물 등에 광고를 할 때도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로부터 표시 광고 사전 심의를 받도록 돼 있는데요. 심의에 통과한 제품 광고에는 표시광고 사전심의필 마크나 관련 문구가 기재되므로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특효,  100% 기능향상, 항암효과 등 질병 치료가 가능하다거나 기능성을 지나치게 장담하는 내용은 과대 표시광고제품이니 피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네. 하지만 광고에 많이 나오다보니 그 효과를 원래보다 더 크게 기대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조규봉 기자▶ 안 됩니다. 치료 효과 기대는 절대 금물입니다. 건강 기능 식품은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거나 생리 기능을 활성화시켜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보조 식품으로 분류되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질병을 치료하는 일반 및 전문 의약품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네. 추석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때 살펴봐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요. 또 어떤 점을 기억해야 할까요?

조규봉 기자▶ 인터넷으로 구입 시 한글 표시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는 건데요. 정식으로 수입 또는 제조된 제품에는 식약처에서 인정한 제품별 기능성을 포함한 수입업체명, 원재료명, 유통기한 등 한글표시사항을 반드시 부착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거든요. 해외 직구나 구매대행 등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구입할 때는 한글표시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네. 그리고 추석 선물 마련 시, 택배나 구매 대행 서비스 등에서도 피해가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실제로 그런 피해 사례가 있죠?

조규봉 기자▶ 네. 명절 기간에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물량이 일시에 몰려 배송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으니까요. 최소한 1∼2주의 여유를 가지고 배송을 의뢰해야 합니다. 만약 약속된 배송 날짜가 지연돼 피해를 입은 경우는요. 운송장의 근거자료에 따라 손해 배상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농수산물은 품명과 중량, 공산품은 물품 고유번호와 수량 등을 운송장에 기재해야 하고요. 또 물품 가격도 기재해야 합니다. 운송장은 소비자가 직접 작성해야 하며, 교부된 운송장은 운송물의 배송이 완료될 때까지 보관해야 하고요. 배송 물품을 받은 후에는 곧바로 파손, 변질 여부 등을 확인하고요. 문제가 있는 경우 즉시 택배 회사에 통보해야 합니다. 사고 품목은 배상이 완료될 때까지 별도 보관해 둬야 하죠. 해외 구매 대행 서비스에서도 공급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반품이나 환불이 가능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호시탐탐에서는 추석 선물을 살 때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추석을 앞두고 선물을 준비 중이신 분들에게 많은 도움 되었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호시탐탐이었습니다. ckb@kukinews.com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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