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베트남 하노이)] 하이트진로가 미래성장을 위한 해외시장 확장의 ‘성장기’ 원년을 맞아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고 주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베트남에서매년 두자릿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성장, 인구기반, 주류시장 현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인도차이나 벨트 내 제 1 집중 공략 국가로 베트남을 선정하고 지난 3월, 수도 하노이에 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하이진로에 따르면 사회주의 국가지만 개방적인 베트남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내 대표 종합주류사로서 베트남 증류주 시장에서의 소주 카테고리 확대에 기여하고, 현지인을 위한 체험 마케팅과 전용 제품 출시 등 제품 차별화를 통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2020년까지 브랜드 인지도는 70% 이상, 한국소주시장 내 점유율은 80% 수준으로 증대하고 현재 1% 의 증류주 시장 내 점유율도 7%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현재 베트남 증류주 시장은 9백만 상자 규모다.
베트남은 2010년 이후 연 경제 성장률이 6%를 상회하며 세계 경제 성장률 대비 2배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적극적인 외국 자본 유치로 안정적인 고성장 경제 기반을 갖췄다.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주류 시장 역시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영 주류기업의 독점 체제에서 다자간의 경쟁구도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어 시장 진입 및 확장의 적기로 평가된다.
특히 베트남은 고도주 원샷(one shot) 문화가 형성되어 있어 참이슬 등 한국소주의 시장 진입이 용이하다. 베트남의 증류주 시장은 최근 5년간 17% 이상 성장하며 전체 주류 시장의 6.5% 대비 3배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당사 판매율 역시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25%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은 젊은 층이 주요 주류 소비층으로 이들은 한류에 열광, 한국 상품과 문화에 익숙하고 소주에 대한 인지도도 비교적 높은 편으로, 장기 소비주체 확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대됨에 따라 여성의 주류 소비가 늘고 있고, 품질을 중요시 하는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비교적 낮은 도수로 여겨지는 소주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는 한국형 음주문화 창출, 제품 차별화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베트남 현지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는 교민과 주재원 대상의 참이슬 프레시가 중심이지만, 고도주에 익숙한 베트남 현지인을 위해 알코올 도수 19.9%의 베트남 전용 ‘참이슬 클래식’을 새롭게 선보인다. 품질에 대한 신뢰확보를 위해 쉬링크(shrink) 공정을 도입, 적용해 제품을 고급화함으로써 차별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