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사장 "B2B 부품사업 비중 50%로 확대…유럽·중국에 판매"

조성진 LG전자 사장 "B2B 부품사업 비중 50%로 확대…유럽·중국에 판매"

기사승인 2016-09-04 13:06:39


[독일(베를린)/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장은 3일 "완제품의 고도화를 비롯, 비투비 사업역량 등을 통해 사업을 키워 나가겠다"며 "B2B 매출 비중에서 현재 20%인 부품사업 비중을 50%로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현지시각 3일 독일 가전전시회(IFA)가 열리는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인버터 컴프레서, 고속 RPM 청소기 모터 등 이런 제품은 우리 제품에만 들어갔었는데, 제품의 성능을 검증한 상태고 2~3년 전부터 외부에 판매를 해도 되겠다는 판단이 섰다"며"유럽과 중국, 터키 브랜드와 함께 해서 지금부터는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단순히 부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부품 솔루션까지 판매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요 소프트웨어를 블랙박스화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나아간다는 구성이다. 이렇게 해서 업체의 추격을 막고 단품보다 더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LG 세탁기에 들어가는 '식스 모션'과 같은 기능은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제어된다. 전기를 꽂으면 돌아가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패키지를 팔아 후발업체의 추격을 저지하면서도 새로운 이윤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사장은 "현재 B2B에서 경쟁상대가 뭐가 될 것인가 보면 일본전산이라는 쪽이 가전에도 들어가지만 자동차 등에도 들어가고 있는데 수익률이라든지 이런 기술 대응력이 그쪽을 많이 벤치마킹해야 할 것"이라고 보았다.

LG가 야심차게 내놓은 LG 시그니처의 판매 상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조 사장은 "시그니처 같은 경우 한국에서 영업이 진열하기도 힘들지 않은가 했는데 실제로 5월달에 내놓은 이후 예상보다 매출이 2배에서 3배 정도 높았다"며 "소량생산에 적합하게 했었는데 그 수량만큼 늘려줘야 되는 상황이라 한국에서는 대만족이고, 유럽ㅇ 론칭하면서 잘 정착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넥스트 시그니처에 대한 전략을 묻자 그는 "효율을 높여서 전기에너지의 사용량을 적게 하는 데 포커싱을 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세탁기에 적용된 센텀 기술은 우리ㅢ 기술"이라고 자신감을 말했다. 

올해 IFA의 주제인 스마트홈에 대해 묻자 조사장은 "전체가 연결(커넥티드)되어 갈 수 있는 제품으로 가져가야 하는데 유통, 통신사라든지 등과 같이 가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효율적인 코스트 상에서 물건이 만들어질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는 아마존과 음성인식 부분에서 협력하고, 자동차 부문에서 폭스바겐과 협력하는 등 이종 업체와의 활발한 협업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가정에서의 로봇가전 제품에 대해서는 "이 부분을 H&A가 담당하는 만큼 생활로봇과 B2B 사업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이 부분의 사업을 해 나갈지를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 사태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조 사장은 "안 그래도 그 부분에 걱정을 하고 있다"며 "하반기 블랙프라이데이 등 물량 대규모로 들어가는 이벤트가 있는데 한진해운 사건이 하반기 우리의 공급에 상당히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현재 현대상선이라든지 다른 곳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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