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논란' 수성아트피아 관장 해임

'도덕성 논란' 수성아트피아 관장 해임

기사승인 2016-09-12 18:22:52

[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최근 대구시 수성아트피아 관장 선임 과정에 대한 부적절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수성구의회가 김모(59) 관장에 대한 해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수성구의회는 12일 오전 김 관장에 대한 해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재석의원 20명 가운데 찬성 12명, 반대 8명으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수성문화재단은 지난 8월 17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10명의 지원자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고득점자 순으로 2명을 이사장인 이진훈 수성구청장에게 제출했고 이 청장은 1번 순위였던 김 관장을 최종합격자로 결정했다.

김 관장은 임용 이전부터 선정과정의 문제점과 후보의 도덕성 논란이 제기됐다.

김 관장은 동구 아양아트센터 관장 재직 당시 공개모집 과정도 없이 자신이 단장으로 일했던 단체를 상주단체로 선정하고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억2000여만원을 예산에 편성하지 않고 임의로 지급하는 등 지원금 집행과 정산을 부적절하게 운영했다.

또 한 직원이 실제 근무하지 않는 가명의 인물을 등재한 후 인건비로 2년간 3500여만원을 황령한 사실이 드러나 김 관장은 이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로 견책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성년 수성구의회 의원은 "처음 의혹이 제기된 후 문화재단과 구청의 반응은 몰랐다는 것이었다”며 “정말 몰랐다면 무능함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고 만약 알고도 몰랐다고 한다면 공직자로서 자격 없음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관장 해임결의안 채택에도 불구하고 '결의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인 이진훈 수성구청장도 이날 결의안에 동의했다.

이진훈 구청장은 "관장의 직무수행에 있어 과거 행위의 일부 도덕성의 논란보다 향후 수성아트피아 운영 등 관장업무의 적합성이 우선 요구되고 이러한 종합적인 직무능력이 있다고 판단한 면접심사위원회 및 인사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해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sv101@kukinews.com 

김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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