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경 밀레코리아 신임대표 취임…이취임식 위해 밀레 회장 방한

고희경 밀레코리아 신임대표 취임…이취임식 위해 밀레 회장 방한

기사승인 2016-09-27 16:22:21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밀레코리아의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던 안규문 대표<사진 맨 왼쪽>가 정년을 맞아 퇴임하고 고희경 신임 대표<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가 그 자리를 이어받는다. 

2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이취임식에는 안 대표와 고 신임 대표가 참석했다. 여기에 안 대표를 환송하고 고 대표를 지지해주기 위해 독일 프리미엄 가전 밀레의 공동회장인 마르쿠스 밀레(Dr. Markus Miele,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와 악셀 크닐(Axel Kniehl, 사진 왼쪽에서 네번째)마케팅 및 세일즈 부문 최고경영자가 방한해 참석했다.

한국을 방문한 마르쿠스 밀레 공동 회장은 “지난 10년간 밀레코리아가 성공적인 성장을 해 나갔다”라며 “그동안 자리를 맡아온 안규문 대표께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밀레는 단기간의 고속 팽창보다는 지속가능한 '유기적 성장'을 바라고 있다”라며 “앞으로 신임 고 대표가 그동안 안 대표가 이끌어온 비즈니스를 잘 유지하고, 고객 중심의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안규문 대표는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1년 동안 밀레코리아 이끌고 정년 퇴임한다. 안 대표는 외산가전의 무덤인 한국 가전 시장에서 ‘밀레’ 브랜드 성공적인 안착을 이뤘다고 평가받는다. 안 대표가 2003년 밀레 브랜드의 수입사였던 ㈜코미상사를 거쳐 2005년 법인장을 맡으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건설프로젝트 중심의 B2B(기업간 거래)에서 일반 유통 중심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대하고 온라인 판매로 유통망을 확대 하면서, 밀레 진공청소기 매출 확대를 유도했다. 

밀레코리아에 안규문 대표가 근무한 동안 밀레의 진공청소기, 드럼세탁기, 식기세척기, 인덕션, 전기오븐 등 B2C 부문의 매출액은 2015년 기준 2005년 대비 약 410%가 증가했다. 현재 밀레코리아의 전체 매출 중 90%를 차지하고 있는 B2C 매출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 불황 속에서도 매년 두 자리수의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7년 밀레코리아는 국내 제약사들에 세탁장비 납품, 요트와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소에 상업용 세탁 장비 공급, 수술 로봇까지 세척 할 수 있는 ‘로봇 바리오’ 등을 납품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안 대표는 "한국 시장은 외형보다도 상징적으로 가지고 있는 의미가 크다. 소니부터 시작해서 독일 일본 업체들이 다 쓰러진 이 시장에서 밀레만 살아남았다"라며 "삼성과 LG가 프리미엄 전략을 세우면서 가격 저항선을 무너뜨리고 파이를 키운다는 점에서 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의 후임인 고희경 신임 대표는 오는 10월 1일부터 밀레코리아의 신임대표로 본격적인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대표이사 취임 6개월 전인 2016년 4월부터 밀레코리아에 출근해 밀레 법인을 직접 둘러봤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고 대표는 스미스클라인 비챰 코리아(현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GSK)에 입사해 제품담당책임자로 근무했다. 이후 질레트코리아에서 6년간 시니어 비즈니스 매니저로 근무했으며 질레트가 피앤지로 합병된 이후 일본 동경의 피앤지 북동 아시아지부를 총괄했다. 이어 유니레버 코리아에서 7년간 마케팅과 비즈니스 영업을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고 대표는 "앞으로 키친 어플라이언스(주방가전)에 드라이브를 걸고 프리미엄 시장을 넓히면서 소비자 경험 마케팅을 늘릴 것"이라며 "백화점과 마트 이외에 아직 개발되지 않는 마켓을 성장시켜 새로운 시장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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