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자영업자 증가 “안정적 매출이 관건”

50대 자영업자 증가 “안정적 매출이 관건”

기사승인 2016-09-27 21:32:20

[쿠키뉴스=이훈 기자] 국내 자영업자의 연령대가 40대 이하는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는 반면 50대 이상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매출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이상 자영업자의 비중은 절반이 넘는 51.2%다.
문제는 대부분이 5인 미만의 소규모 음식점인데다 매출이 높지 않다는 거다. 농수축산식품부의 2016년도 식품산업주요지표에 따르면 2014년 5인 미만 음식점은 전체 음식점의 87.4%에 이른다. 특히 2014년 매출액이 1억원 미만인 음식점이 전체의 70.4%에 해당돼 5인 미만 음식점의 대부분이 빈곤한 매출에 허덕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안정훈 진컨설턴트 대표는 “소자본이든 자금 여력이 있어 대형 매장을 오픈하든 메뉴의 대중성과 차별성, 시장에서의 경쟁력, 소비자의 선호도, 본사의 신메뉴 개발 등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50대 베이비부머 세대의 창업 특징은 대중성 있는 아이템을 선택해 안정성을 높인다는 거다. 이로 인해 고기전문점이나 커피전문점, 소자본 아이템에 관심이 높다.

갈매기살전문점 서래갈매기는 돼지 특수부위, 부속고기를 현대화한 저렴한 가격의 주점형 고기집이다. 최근에는 Urban스타일의 빈티지 분위기 인테리어를 리모델링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서래갈매기는 특히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추억의 도시락, 호롱낙지 등의 사이드메뉴와 쭈꾸미를 활용한 점심메뉴로 매출의 안정성을 높였다.

카페띠아모는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인 젤라또와 커피, 샌드위치, 샐러드, 케익 등 아이스크림전문점과 커피전문점의 새로운 콜라보를 만들어냈다. 이미 10여년 이상 브랜드를 운영해 온 본사의 노하우도 장점이다. 최근에는 스타벅스, 할리스, 탐앤탐스 등 커피전문점 브랜드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젤라또카페로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두 마리치킨을 내세우고 있는 티바두마리치킨은 가맹비와 보증금, 로열티를 면제하는 3無 정책으로 50대 베이비부머의 소자본 아이템으로 관심받고 있다. 인테리어도 창업자가 직접 시공이 가능하다. 티바두마리치킨의 개념은 싸게 많이 팔아 이득을 남긴다는게 아니다. 한 마리를 두 곳에 배달하는 것에 대한 시간과 비용 대신 한 곳에 두 마리를 배달해 절감하자는 가치혁식이다.

피자배달전문점 노동강도가 높지 않은데다 피맥 등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심받는 아이템이다. 이 중 피자헤븐은 개그맨 김준현을 모델로 발탁하면서 성장세가 돋보이는 브랜드다. 두 달 만에 매출이 약 30% 증가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체인점 역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피자헤븐은 자체적으로 도우와 농축 토마토 소스, 토핑류 등을 개발한데다 냉장도우로 생산해 맛이 뛰어나고 매장관리도 수월하다는 평가다. 18인치 크기로 맛과 양에서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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