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28일 오전 11시10분께 낙동강 변에서 실종된 대구 초등학생 류정민(11) 군으로 추정돠는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대구 모녀 변사·어린이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이날 대구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 사문진교 하류 2㎞ 지점에서 남자 어린이 시신을 발견했다.
어머니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하류로 10㎞ 떨어진 곳이다.
발견 당시 검은색 바지에 황색 상의 차림을 한 시신은 다리를 여덟 팔(八)자 모양으로 하늘을 향한 채 부유물 더미 속에 있었다.
고령소방서 구조대원이 인근을 수색하다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을 인양하는 대로 검시 절차를 거쳐 지난 15일 실종된 류군 인지 확정할 예정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실종 당시 옷차림으로 봐서 시신이 실종 아동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류군 어머니 조모씨가 지난 20일 사문진교 아래인 낙동강 고령대교 부근에서, 이틀 뒤 누나까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류군의 행방을 추적해 왔다.
3년 이상 학교에 다니지 않다가 올해 2학기에 처음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류군은 지난 9일을 마지막으로 등교하지 않았고 어머니 조씨와 함께 집을 나간 뒤 실종됐다.
경찰은 조씨가 8년 전 남편과 이혼하고 류군과 류군 누나와 생활했으며 극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이던 중 류군의 누나를 살해한 뒤 류군과 동반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