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연일 '안전' 키워드를 앞세워 대권행보에 나서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8일 대구를 찾았다.
문 전 대표는 이날 2.18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현장인 대구 중앙로역을 방문해 당시 희생됐던 분들을 추모한 뒤 "국민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김태일 2.18 안전문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지하철 참사 사고 경위와 이후 수습 과정 등을 설명 듣고 지하철 참사 현장을 보존한 추모의 벽에 헌화했다.
'기억의 공간'을 둘러 본 문 그는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민정수석 내정자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을 모시고 현장에 왔던 참혹한 기억이 생생하다"며 "대구시가 잊지 않고 교훈으로 삼아 기억 장소를 보존한 건 잘한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국방 안보뿐 아니라 사회, 자연 재난 안보도 중요하다"며 "참여정부 시절에 소방방재청이 출범했고 NSC 안에 위기관리 센터를 설치해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하고 33개 유형별로 위기 대응 실무 매뉴얼도 만들었는데 이후 정부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집권 여당에 대한 의견도 분출했다. 문 전 대표는 "국회 밖에 있어(현 상황과 관련) 어떤 역할을 할 처지는 아니지만 안보, 경제 등 위기 상황에서 집권 여당의 태도는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는 "국방 안보뿐 아니라 사회, 자연 재난 안보도 중요하다"며 "대형 재난일수록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데 지금은 국민 스스로 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현실이다. 안전에 관한 사회 인식, 정부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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