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연애 망치는 남자’

[신간] ‘연애 망치는 남자’

기사승인 2016-09-30 17:48:08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저자는 잘 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러나 현실에선 수십 년 동안 관계에 실패하고 고통스러운 격정에 시달린다. 연애는 상처의 패턴을 반복한다. 글을 쓰면서 의미 있는 관계를 꿈꾸지만 남는 건 ‘군중 속의 소외’일 뿐이다.

“사랑이 동화처럼 이뤄진다는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 그보단 농사와 같다. 농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땅을 일구고 비가 오길 기도한다. 그런데 부지런히 일하면 어느 날 곡식이 지평선까지 끝없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나는 이것이 기적보다 더 낫다. 나는 복권에 당첨되느니 돈을 벌겠다. 이야기의 끝에 오지 않는 보상은 아무 감흥이 없기 때문이다.” (p.262)

저자가 여러 전작들에서 보여준 핵심 주제는 좋은 이야기의 조건이었다. 그는 인생을 하나의 이야기를 삶으로 사는 것에 비유하고, 어떻게 하면 좋은 이야기를 살 수 있을까를 오랫동안 탐구하며 성장해왔다. 영혼의 여정, 아버지의 부재를 다룬 성장담들을 지나 신작 ‘연애 망치는 남자’에서는 사랑이라는 불가항력 앞에서 치른 또 다른 갈등과 극복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도널드 밀러 지음 / 최요한 옮김 / 옐로브릭 / 1만4000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