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 이기동 신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30일 열린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제주 4.3 사건에 대해 "남로당 몇몇 사람들 때문에 휩쓸린 것"이라고 발언, 의원들에게는 "새파랗게 젊은애들"이라고 막말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의원들의 거센 비난 속에 교육부 이영 차관은 해임을 포함한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감 도중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제주 4·3 사건에 대한 이 원장의 견해를 물었다. 이 원장은 이에 "사건의 발단은 남로당 제주지부 몇몇 사람들 때문에 이분들(주민들)이 휩쓸려 들어간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당 박경미 의원은 이 원장의 1982년 저서 '비극의 군인들 - 일본 육사출신의 역사'에 나온 표현을 문제로 제기했다.
이 원장은 이에 "(산화는) 문학적 표현"이라며 "6·25 참전용사들도 산화라고 하지 않냐"라고 답했다.
더민주 유은혜 의원의 질의 도중 이 원장은 "화장실이 급하다"며 갑작스레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설상가상으로 더민주 신동근 의원은 이 원장이 화장실에 가서 "새파랗게 젊은 애들에게 수모를 당하면서, 못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그런 말은 안했다"고 답했지만, 이 원장의 비서는 더민주 의원들에게 해당 발언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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