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들의 모습과 의례용 유물 '한자리'

조선 왕들의 모습과 의례용 유물 '한자리'

기사승인 2016-10-13 04:46:49

[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계명대 행소박물관은 오는 12월 24일까지 '조선의 어진' 특별전시회를 연다고 13일 발표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조선 시대 어진(御眞) 즉 왕 초상화 가운데 현존하는 7점 가운데 6점을 전시한다.

전시품은 태조, 원종, 익종, 철종, 고종, 순종 어진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영조 어진도 소장하고 있으나 보존처리 문제로 이번 전시에서 제외하고 대신 영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인 연잉군 어진을 소개한다.

어진은 살아있는 왕 얼굴을 직접 보고 그린 도사, 왕이 살아있을 때 그린 어진이 없어 얼굴을 아는 이들의 기억에 의존해 그린 추사, 어진이 훼손되거나 어진을 모시는 진전에 추가로 봉안해야 할 때 기존 어진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모사로 구분된다.

이번에 전시하는 익종, 철종, 연잉군 어진은 도사이며, 태조, 원종, 고종, 순종 어진은 모사다.

숙종 어진을 영희전에 봉안하기 위해 창덕궁 선원전이 어진을 모사한 과정을 기록한 숙종영정모사도감의궤, 의례를 올릴 때 사용하던 동제도금향로, 동제흑칠향로 등 유물 80여 점도 소개한다.

김권구 행소박물관장은 "왕궁 등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 어진을 전시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며 "이번 전시회는 왕들의 나들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v101@kukinews.com

김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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