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생산에 집중'…현대車 17일 임금협상 타결 조인식

'이젠 생산에 집중'…현대車 17일 임금협상 타결 조인식

3.1조 손실내고 4000원 인상…2차 잠정합의안 63% 찬성

기사승인 2016-10-15 12:47:07

[쿠키뉴스 울산=김덕용 기자]현대자동차 노사가 오는 17일 3조1000억원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생산차질을 기록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는 타결 조인식을 연다.

노사는 그동안 지루하게 이어오던  교섭과 파업은 뒤로하고 생산에 집중할 전망이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임금협상 타결 조인식'을 연다

노조는 지난 14일 전체 조합원 5만179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4만5920명(투표율 91.51%) 중 2만9071명(63.31%) 찬성으로 가결했다. 반대는 1만6729명(36.43%)였고 기권 4259명(8.49%), 무효 120명(0.26%)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이 길어지면서 그 피해가 회사와 지역, 더 나아가 국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더 이상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데 대해 노사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올해 임협은 8월 24일 1차 잠정합의안이 역대 가장 높은 조합원의 78.05%라는 반대로 부결되자 재교섭까지 열려 장기화됐다.

노사는 지난 12일 27차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7만2000원 인상(기존 개인연금 1만원 기본급 전환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10주 지급, 조합원 17명 손해배상가압류 철회 등에 2차 잠정합의했다.

회사는 1차 잠정합의안 대비 임금 부문에서 기본급 4000원과 전통시장 상품권 30만원 등을 추가 지급했다.

기본급 7만2000원 인상은 상여금과 일부 수당에도 인상 영향을 미쳐 근로자 1인당 최소 150만원 이상의 인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임협에서 노조의 24차례 파업과 12차례 특근 거부 등으로 생산 차질 규모가 역대 최대인 14만2000여 대에 3조1000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

현대차는 15일 "올해 교섭을 발판으로 노사간 상호 신뢰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현대차는 이광국 현대워싱턴사무소장(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국내영업본부장으로 임명해 쇄신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곽진 부사장은 자문으로 위촉됐다.

sv101@kukinews.com

김덕용 기자
sv101@kukinews.com
김덕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