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태옥 의원(새누리당, 대구북구갑)은 2ㆍ28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정 의원은 17일 국가보훈처 종합국정감사에서 "2·28민주운동은 1960년 자유당 정권의 부패와 실정에 맞서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이라며"3·15의거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는 점에서 그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2·28민주운동은 대구지역 10대 학생들이 시위를 조직하고 선언문 작성 및 시위 행진 등의 모든 과정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현대 학생운동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대구시는 이 같은 역사적 의미를 지닌 2·28민주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해 각계각층이 참가한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전개해 시민 124만명이 동참했으며 기념일 지정을 위한 범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시는 지난 3월 행정자치부 장관 주재로 열린 중앙지방정책협의회에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하는 등 2·28민주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국회 차원서도 이러한 노력이 활발하게 이어져 지난 6월16일 조원진 의원을 비롯한 18명의 의원 발의로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윤재옥 의원은 지난 12일 행정자치부 국정감사에서 국가기념일 지정을 요구한 바 있다.
정태옥 의원은 "2·28민주운동을 횃불로 분연히 일어난 3·15의거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있는 반면 2·28민주운동은 대외적으로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면서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으로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2·28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범국민적 연례행사로 그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후세에 이를 적극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가기념일은 대통령령인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근거해 정부가 제정·주관하는 특정 기념일로 민주화 관련 기념일인 3·15의거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등 현재 47일이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