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울산=김덕용 기자]"무상급식 반대를 걸고 싸운 것은 여전히 옳다고 생각합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0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시민아카데미 강연에서 서울시장이 재임 당시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하려다 무산돼 2011년 8월 퇴임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고 "하지만 당시 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한 것은 잘못한 것 같다"고 반성했다.
차기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오 전 서울시장은 대권 도전 여부와 관련해 "아직 출마 결심을 못했다. 총선에서 떨어진 사람이 대선에 나간다면 비웃지 않을까 싶어서 고민이 많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13 총선에서 서울 종로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이 후 그는 최근 '공생 연구소'를 열고 정책구상을 다듬고 있으며 내년초께 대선 도전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여야의 차기 대권 주자들이 최근 잇달아 복지정책 공약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정당이 복지를 약속하는 것은 세금을 더 걷거나 국가나 자치단체가 빚을 더 내겠다는 의미와 같다"면서 "세금을 더 부담할 것인지는 국민이 판단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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