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고지혈증 치료제인 ‘보코시주맙(bococizumab)’의 개발을 포기했다.
화이자는 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는 글로벌 개발프로젝트인 임상시험용 PCSK9 억제제 보코시주맙의 임상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화이자가 보코시주맙 임상을 중단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시장 가치가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보코시주맙 임상을 중단하는 이유가 환자와 연구자, 주주들에게 실익이 없고, 시장 가시청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PCSK9 억제제인 보코시주맙은 차세대 콜레스테롤 저하제로 알려져 있다. 보코시주맙은 6개의 임상연구를 근거로 화이자의 주요 파이프라인 대열에 포함된 바 있다. 임상시험에서 환자들에게 12주를 투약한 후,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와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문제는 임상시험 과정에서 PCSK9의 강점인 나쁜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효과는 점차 없어지고, 안전성 위험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동일 계열의 다른 약물보다 면역원성 수치가 증가하는 등의 부작용 위험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개발중지에 따른 손실은 올해 4분기 주당 약 0.04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화이자의 임상 총괄자인 제임스 러스낙(James Rusnak)은 "신약개발은 새로운 치료 옵션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중요한 작업이나, 여전히 어려운 일 중 하나"라며 "이번 임상 시험 중단 결정으로 많은 분들이 실망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환자와 주주들 모두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결정됐다. 앞으로도 심혈관 및 대사질환 환자들의 충족되지 않은 요구를 채우기 위해 우리의 남은 파이프라인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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